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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천에서 급 번성하는 '태형동물'

이수환 기자 기자  2010.07.16 13: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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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충청북도 옥천군 청산면 보청천에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가 급번성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16일 옥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청산면 교평리 하천에 벌집 모양의 끈적거리는 큰빗이끼벌레가 급격히 늘고 있다.

갈색과 초록색을 띠고 말랑거리는 이 동물은 20~50㎝ 크기로 덩어리를 이뤄 콘크리트 구조물이나 수초 등에 달라붙어 살고 있으며 악취를 풍긴다.

옥천군의회 안효익 의원은 "9년 전 보청천에 처음 발견된 이 동물이 최근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면서 "상수원보호구역인 청산취수장 주변서 번성하는 만큼 수질검사와 함께 정확한 생태조사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큰빗이끼벌레는 20여 년 전 캐나다에서 국내로 유입돼 호수나 대형 저수지 등에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으나 수질이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조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2년 전 이 동물을 연구했던 강원대 환경연구소 최재석 교수는 "고인 물에서 둥근 공이나 길쭉한 통나무처럼 군 체를 이뤄 생활하는 큰빗이끼벌레는 속이 부패할 경우 암모니아 가스를 배출한다"면서 "이들이 갑자기 불어날 경우 수중생물체의 서식지를 잠식하거나 사체 등이 부패해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큰빗이끼벌레를 일부러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상수원 주변서 번성한다면 수질에 미칠 영향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대응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옥천군 관계자는 "큰빗이끼벌레는 대청호나 청주시내 하천 등에서도 여러 차례 발견됐고 청산취수장의 취수방식이 하천 바닥 모래층에서 뽑아 올린 복류수여서 상수도 수질에는 아무 문제도 없다"면서 "다만 이 동물 서식실태 등은 조사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