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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달동네, 개미마을 보존

이수환 기자 기자  2010.07.16 09: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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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의 무허가 주택지역인 서대문구 '개미마을'이 주거단지 등으로 개발되지 않고 문화공간으로 보존된다.

16일 서대문구는 개미마을을 보존해 영화 촬영지 등 문화특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무허가 주택이 있던 자리에 노인문화 교실, 생태체험 교실, 등산학교 등이 포함된 '생태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개미마을 제1종 지구단위계획안'을 지난해 내놨다.

그러나 산중턱에 위치해 접근성이 낮은데다 용적률 제한으로 4층 이상 건물을 짓지 못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개발을 맡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처럼 개발이 지지부진하자 서대문구는 개미마을의 경관을 그대로 보존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1960~70년대 풍경을 간직한 개미마을 경관을 보존해 영화 로케이션 장소를 만들고 문화예술인들을 불러 모아 문화특구로 키울 구상"이라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심의된 계획은 존중하지만 개발이 지연되는 상태로 계속 갈 수는 없다"며 "다른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 개발을 한다면 다음 세대의 몫으로 물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개미마을을 문화특구로 바꾸는 것에 상당수 주민이 반대하고 있어 난항도 예상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마을 보존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이 크고 주민들 안에서도 여러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며 "구청이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주민들과 함께 공통분모를 찾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구청장도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 동의와 합의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며 주민 의사를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