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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관호 회장, “자산매각 키포인트는 스피드”

“대한전선 희망 있다”, 장기적으로 더 나은 회사 바람

나원재 기자 기자  2010.07.15 16: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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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9일 대한전선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손관호 회장이 15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향후 대한전선의 재무구조개선에 집중할 것을 밝혔다.

   
▲ 손관호 회장은 대한전선에 대해 당장 빠른 회복을 보이는 회사는 안 되겠지만 중기적으로 이전의 모습을 찾고, 장기적으로는 그보다 더 나은 회사가 됐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또, 대한전선에 오기까지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며, 하반기 영업은 상반기 보다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손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대한전선에 오기 전 건설업계에서의 평판이 좋았다. 대한전선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사실 SK건설을 그만 두면서 이제 직장인 생활은 그만 하자고 생각했다. 본인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많았다. 혼자 또는 소수의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이게 나의 꿈이었다.

그리고 미국에서 1년 쉬었다가 왔는데 갑자기 대한전선에서 직장생활 제의가 들어왔다. 대한전선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사실 몰랐다.

그러한 이유로 몇 번 고사도 하는 등 갈등을 했었다. 하지만 고민이 있었다. 약간은 도가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나의 꿈을 펼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조직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면 그에 응하는 것은 종속 행위지만 내가 사회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거 아니겠냐는 것이었다.

전 직장에서 또는 업계에서 좋게 평가해주는 것은 좋고, 즐겁고, 재밌다. 행복하다는 것은 많지만 그 중에서 제일 즐거운 것은 주위에 계신 분들, 선배나 동료나 후배나, 주위에 계신 분들이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해준다는 것이다. 난 이러한 것들을 인덕이라고 하는데 인덕이 아주 많다는 생각이다. 대한전선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왔다.

-대한전선의 현황에 대해 지적한다면

△ 기업이 영구히 존속 발전을 해나가야 하는데 중간에 이런저런 이유로 어려운 여건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여건이 외부적일 수도 있고 내부적일 수도 있다.

외부적인 여건이 있을 때는 많은 회사들이 어렵지만 불행히도 내부적으로 안 좋을 때는 한 두 회사만 안 좋다. 가장 안 좋은 것은 내부, 외부가 공존하는 것. 지금 대한전선 입장이 그런 것 같다.

안정과 성장의 밸런스, 균형이 맞춰져야 하는데 오랜 시간동안 균형이 깨져있었다. 그 균형을 잃고 말았다. 성장 드라이브가 빠른 시간 내에 효과를 냈다면 이렇게 어렵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주 다행스러운 것은 55년간 영위해왔던 사업이 지금도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게 대한전선에게는 좋은 희망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문제점을 극복하고 이제는 잘 한다는 것. 당장 빠른 회복을 보이는 회사는 안 되겠지만 중기적으로 이전의 모습을 찾고, 장기적으로는 그보다 더 나은 회사가 됐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재무구조개선이 지속될 방침이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 부채비율, 차익금 이자보상배율 등 이런 것들을 재무구조개선을 맺기 전의 상황으로 돌리는 게 중요하다. 차입금 규모가 키포인트. 차입금을 줄이려면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이익 내는 것과 가지고 자산을 매각하는 것, 그리고 증자하는 방법이다.

이익을 내는 것과 자산매각을 열심히 해야겠다. 자산매각의 키포인트는 금액이냐, 스피드냐의 차이. 그런데 난 금액보다는 스피드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 이익 내는 것과 함께 이 두 가지가 안 된다면 증자를 해야 한다.

구조조정 본부장 겸임을 하고 있는 것도 의사결정 구조를 빠르게 하기 위함이다.

-올 하반기 재무구조개선 예상은 어떠한가.

△ 하반기 영업은 상반기보다 좋을 것. 지난해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은 1000억원 이상 날 것 같다. 하지만 자산 매각이 중요하다.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잘 팔리겠다고 생각되는 것을 우선적으로 팔겠다. 결국,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비즈니스와 연관된 자산을 제외하고 잘 팔릴 수 있는 것을 파는 게 중요하다.

-신임 회장과 오너 간 커뮤니케이션은 충분히 잘 되고 있는가.

△알다시피 위에 이사회, 주총이 있다. 결국 주총의 의사결정은 아주 커다란 사안이다.

현재까지는 이견이 있었던 것은 없다. 큰 부분, 또는 때에 따라서 작은 부분까지 의견을 교환하고 얘기를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