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여름방학이 시작됐다. 규칙적인 학교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늦잠도 자고 친구들과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시기이다.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지고 생활이 불규칙해지다 보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계획성 있는 방학생활이다. 대부분 학업의 연장선으로 방학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공부에만 집중하다 보면 아이 건강 체크에 소홀해질 수 있다. 이번 여름방학을 맞이해 바쁜 학기 중 미뤄왔던 자녀 건강을 계획성 있게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가성근시나 척추 측만증, 여드름 등은 바쁜 학기 중에 관찰하거나 병원 검사를 받기 어렵거나 치료하기 까다로운 질환이기 때문에 방학 중 관리가 중요하다
근시인 어린이의 20%는 가짜 근시다. 진짜 근시가 아니라는 얘기다. 안과적으로는 가성근시라고 하는데, 6세~12세에 많은데 가까운 물체를 보려고 지나치게 굴절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근시가 생기는 현상이다. 일종의 가짜 근시라고 할 수 있다.
방학 동안 온라인 게임이나 인터넷 사용, 잘못된 독서 자세 등 과도한 근거리 작업을 지속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필요 이상의 과민한 눈 조절운동이 원인이다. 눈에 과부화가 걸린다는 말이다. 과도한 근거리 작업을 오랫동안 하면 눈의 조절을 관장하는 모양체근이 수축한 채로 있어 눈의 수정체가 두꺼워진다. 때문에 먼 곳을 보려고 해도 원상태로 수정체가 쉽게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가성근시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생활습관 교정과 안경만으로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다. 만약 가성근시가 심하다면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조절마비제 안약을 통해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진짜 근시로 오인해서 안경을 끼기 시작하게 되면, 점점 시력이 떨어지며 결국에는 진짜근시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과에서 굴절력 정밀검사와 조절마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성근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공부를 할 때나 책을 읽을 때 30cm이상 거리를 두고 읽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1시간 가량 집중 작업과 학습을 한 후에는 먼 곳을 보며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도록 한다. TV를 볼 때는 눈높이를 맞추고 올바른 자세로 시청해야 한다. 실내 조명도 중요한데, 공부방은 기본 조명(전등)과 보조조명(스탠드)을 함께 사용하고 그늘진 곳이 없도록 한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대개 초등학교 때 근시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성장이 멈추는 18세~20세까지 근시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특별한 시력 저하가 없어도 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인 시력 검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건강을 점검할 때 꼭 관찰하여야 할 것이 바로 허리의 곡선(만곡)이다. 사람의 척추에는‘만곡(curve)’이 있는데, 이는 ‘휘어져 있는 상태’ 또는 ‘굽은 상태’를 뜻한다. 정상적인 만곡은 옆에서 보았을 때의 척추가 S자 모양을 보이며, 척추측만증은 비정상적인 만곡으로 앞에서 보았을 때 옆으로 휘어 보인다.
척추측만증은 보통 성장이 빠른 시기에 나타나 청소년기인 14~15세 이전에 발생하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3~5 배 정도 많다. 주로 유전적 원인, 원인불명의 특발성 측만증, 후천적으로 자세불량, 운동저하, 및 영양불균형 등으로 척추가 휘어지는 경우도 있다. 척추측만증이 지속되면 앉아만 있어도 몸 곳곳에 통증이 일어나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퇴하여 학습효율이 떨어진다. 키가 크지 않거나 팔다리가 불균형하게 자라는 등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여학생의 경우에는 생리 주기에 문제가 생기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아직 어린 학생들은 본인 스스로 허리가 휘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기 힘들기 때문에 평소 부모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방학을 맞은 학생의 척추측만증을 관찰할 때는 좌우의 어깨 높이가 같은지, 등쪽에서 보았을 때 좌우의 견갑골 높이에 차이가 없는지, 또는 골반이 기울어지지 않았는지, 깊이 숙인 자세에서 좌우의 어깨높이에 차이가 없는지를 세밀하게 보아야 한다. 척추측만증 중 가장 흔한 특발성 측만증은 외관상 휘어짐이 보일 뿐 통증이 없고 일상 생활에서 크게 불편한 것이 없다. 따라서 10세 전후가 되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며, 매년 척추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좋다. 여학생의 경우 브래지어 끈이 한쪽만 자꾸 흘러내린다거나, 교복 바지나 치마가 자꾸 한쪽으로 돌아가는 것도 몸이 비틀어졌을 때 잘 나타나는 현상이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시간의 여우가 있는 방학을 활용해 바른 자세를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걸음을 걸을 때 어깨를 쭉 펴고 똑바로 걷고, 책상에서 공부할 때는 상체를 바로 세워 앉도록 지도해야 한다. 잘 때는 반듯하게 누워서 자고, 베개는 가급적 낮은 걸 사용하도록 한다.
여러분병원 양경훈 박사(신경외과)는 “어린 학생들이 구부정한 자세는 절대 금물이며, 컴퓨터 할 때는 1시간 마다 목과 척추 스트레칭을 하고, 특히 근골격이 약한 여학생의 경우 골반과 척추가 틀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평소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을 가지지 않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름 방학은 여드름과 여드름흉터 치료의 적기이다. 여름이라는 계절 특성 상 악화되는 여드름을 미리 관리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드름은 털 피지샘 단위의 만성 염증질환으로 청소년기 여드름은 성 호르몬과 관련이 깊다. 사춘기에 안드로겐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얼굴 등의 피지선이 커지고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여드름이 생긴다. 한번 생긴 여드름은 점차 진행되어 초기에는 면포 상태에서 노란 고름주머니가 만들어지고, 점차 고름이 커지면서 주위조직과 뭉쳐 빨갛게 성을 내는 단계를 지나면 여드름이 피부 속으로 곪아 큰 흉터를 남기는 단계로 진행된다. 여드름이 한번 시작되면, 화농이 잡히고 여드름 흉터를 남기를 단계로 진행되는 셈이다.
청소년기 여드름은 보통 3~5년 정도 진행되는데, 최근에는 10년 이상 장기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드름이 계속 반복되는 것은 한번 여드름이 생기면 여드름 성 피부가 돼 커진 피지선이 다시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여드름흉터는 한번 남으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예방해야 한다. 여름 방학기간 동안 여드름과 여드름흉터개선 치료를 통해 여드름 반복과 흉터 발생의 고리를 끊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관리를 위해서는 손으로 짜지 않고 평소 여드름부위를 깨끗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질이 모공을 막으면 피지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악화되기 때문에 외출 후, 땀 흘린 후 등에 이물질이 모공을 막지 않도록 바로 세안 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도 필수적이다. 여드름이 난 청소년들은 유분감 때문에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외선 노출이 피부의 각질층을 두껍게 하는 원인이 되어 여드름을 발생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이 이미 진행되어 여드름 붉은 자국과 패인 흉터가 남은 단계라면 관리보다는 치료가 필요하다. 청소년기에는 빛을 이용해 여드름 원인균을 파괴하는 PPX 광치료, 피지선에 작용해 여드름을 줄이고 개선하는 효과가 큰 뉴스무스빔 레이저 치료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PST복합치료’를 고려해 볼만하다. PST복합치료는 여드름과 흉터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고, 레이저가 직접 피지선에 작용해 위축시켜 여드름 원인을 없애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있다. 염증성여드름과 비염증성여드름이 동시에 좋아지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약물 복용이 필요 없는 여드름 치료법으로 약 복용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원장은 “흔히 나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기 여드름은 방치하면 여드름흉터를 크게 남길 수 있어 여드름이 나는 초기부터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여름방학은 계절적으로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로 미리 관리하는 것이 청소년기 여드름개선과 흉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