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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증축에 대한 해답… ‘영등포 쌍용예가’ 리모델링 완공

배경환 기자 기자  2010.07.15 11: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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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리모델링은 이런 것… 표본이 됐으면 좋겠다”(당산평화아파트 리모델링조합 강태만 조합장)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구 평화아파트) 리모델링 전(좌)과 후 / 쌍용건설>

지난 1978년 지어진 12층 규모, 주차대수 58대에 불과했던 아파트가 지하2층 주차장에 1층 필로티까지 갖춘 13층의 아파트로 다시 태어났다.

당산평화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사업초기 단계부터 ‘국내 최초 지상 및 지하 수직증축 리모델링’, ‘단지 전체 리모델링 사업장’이라는 수식어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30년 된 골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지하 2층까지 주차장을 만들고 기둥과 벽체를 특수철판으로 보강해 1개층을 수직증축한 점이 이번 사업의 핵심.

실제로 쌍용건설 양영규 리모델링사업부장에 따르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바로 ‘지하2층 규모의 주차장’과 ‘필로티를 통한 수직증축’이다. 양영규 부장은 “지하2층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단순히 깊이의 확장을 시도한 것이 아니다”며 “지하 주차장은 볕이 들어오는 선큰을 통해 아파트 3개동을 연결하는 유기적인 공간”이라고 밝혔다.

필로티 조성와 수직증축도 이번 사업의 성공 열쇠였다.

양 부장은 “1층 필로티는 주민 서로간 소통의 공간이자 건물과 건물은 물론 지하와 만나는 포인트 공간”이라며 “국내 최초로 수직증축과 내진 보강을 추진한 사업지인 만큼 수직증축에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단순한 수직증축이 아니라 30년된 오래된 구조물을 강화하는 과정이 요구됐기 때문에 국내 아파트 최초로 진동흡수 장치인 댐퍼(Damper)를 매립해 골조를 보강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당산평화아파트의 가구당 면적은 △72.6→93.5㎡(28평) △92.1→115.3㎡(34평) △111.4→137.7㎡(41평)로 늘어났다. 면적 산정 법규가 바뀐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약 20~33㎡(6~10평)가 늘어난 셈이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얻어낸 결과였다. 쌍용건설 구조팀 장동운 부장은 “마감 공사 과정에서 골조의 편차로 인해 발생하는 인테리어 문제로 샘플룸을 통해 오차를 줄이고 최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갖춘 내부공간으로 재창조했다”고 밝혔다.

주차대수는 58대에서 285대로 5배나 늘었다. 이를 통해 기존 지상 주차장을 잔디 이야기 쉼터, 파고라 솔향기 쉼터, 모험놀이터, 수경공간 등으로 조성했다.

덕분에 시세까지 상승했다. 강태만 리모델링조합장은 “인근을 대표하는 좋은 아파트에 산다는 자부심 외에도 3.3㎡ 당 980만원 대였던 시세가 170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시세차익까지 얻었다”며 “특히, 지하 주차장과 1층 필로티, 주민공동 공간에 대한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양영규 부장은 “안전성 논란이 있는 수직증축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현장”이라며 “3~4층 수직 증축만 허용된다면 2베이 평면을 3베이로 만드는 등 최신 아파트와 차이가 없는 리모델링 아파트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 윤영선 박사는 “서유럽에서는 리모델링이 전체 건설시장의 50%를 상회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며, “건축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조경을 재활용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과 가장 부합하는 리모2델링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대책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 2007년 1월 국내 최초의 단지 전체 리모델링 사업인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옛 궁전아파트)에 이어 2호 사업인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래식을 성공적으로 완공했으며 현재 3호 사업인 도곡동 동신아파트를 리모델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