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우리금융(우리은행 등 우리금융 지주회사) 그룹의 민영화 계획에 따라 광주은행의 주인을 정부(예금보험공사)에서 민간 상업은행으로 넘기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특히 ‘지방은행도 하나의 기업이기 때문에 시장을 거스르면서 운영될 수는 없지만 광주은행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방안마련과 자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는가’에 대한 지적이 동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송기진 광주은행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언론이나 시중에서 이런저런 소문들이 나돌고는 있지만 아직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정부로부터 확실한 방향이나 로드맵이 발표되질 않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정부방침과 대주주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언제나 광주은행이 광주․전남 지역 발전에 해야 할 역할이나 책무의 중대성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지방은행으로서 지역민들, 지역기업들을 뒷바라지 하는데 가일층 노력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방은행의 설립 목적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 매각 절차가 진행된다’는 지역민들의 우려와는 동떨어진 느낌이라는 지적이다.
송 행장의 입장은 중앙 정부의 방침만을 따르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지역경제 순환 구조로써 지방은행의 역할의 의미를 이미 포기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
지역민들은 ‘광주은행이 지역경제 할성화와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생존하겠다는 자신감 부터 가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역 중소기업 육성과 지역민들의 금융편의제공, 지역 사회 공헌, 지역 고용 창출 및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되어 운영되어 왔다.
특히, 광주은행은 공적 자금이 투입된 2001년 이후 매년 1천억 대에 이르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경영 정상화를 이뤄갈 토대를 마련됐다는 것이며, 지난 2000년 12월에 투입된 4,418억원의 공적 자금은 충분히 회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자본의 역내 순환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는 지역 혈관과 같은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정부에 강력히 주장해야 한다.
지역민들은 ‘광주은행은 지역 중소기업 육성과 지역민들의 금융편의제공, 지역 사회 공헌, 지역 고용 창출 및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되어 운영되어 온 만큼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길 바라고 있다.
만약 우리금융 합병을 통해 광주은행의 주인이 정부에서 상업금융그룹으로 바뀐다는 것은 단순한 ‘문패 바꾸기’가 아니며 정부 소유로서 그나마 광주 지역사회에 남아 있던 광주은행의 공적 기능과 역할마저 본질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로운 대주주에 의한 이익 중심의 매몰찬 시장논리만이 지배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르는 각종 후폭풍은 극심한 후유증을 남길 것이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17일을 시작으로 금호계열, 남양건설, 금광기업 협력기업에 각각 1,064억원, 215억원, 72억원(총 1,351억원)을 지원해 중소기업이 다시 희망을 갖고 갱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광주ㆍ전남 지역 상공인들을 비롯한 지역사회는 광주은행이 지방은행으로서 이 같은 지역 경제의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역민들은 ‘광주은행은 부실화되는 상처를 입었지만 상처를 극복하고 사회적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광주은행 스스로 끊임없는 자구 노력을 통해 지역의 혈액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