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 보고서를 통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LG전자 위기설까지 심상찮게 회자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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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남용 부회장 | ||
한 마디로 LG전자의 사업 주축인 TV와 휴대폰 실적은 저조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TV 사업부문의 출하 저조와 휴대폰 사업부문의 수익성 회복 지연, 그리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부채 손실이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다.
◆실적 기대 이하
우선, 지난해 KT의 아이폰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했지만 LG전자의 실적은 기대 이하였다.
단말기 판매가격이 하락한 반면, 마케팅 투자비용이 증가했으며, 애플 아이폰과 RIM 블랙베리, HTC구글 넥서스원 등이 세계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었다는 평가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12.7%에서 3분기 10.6%, 4분기 0.2%에서 올 1분기 0.9%로 급격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DTV도 마케팅 전략에서 삼성전자에 밀린다는 평가와 함께 TV 부문도 유로화 가치하락과 LEDTV 가격경쟁 격화, 부품 품귀 현상에 따른 단가 상승 등으로 2분기 수익성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LG전자의 올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치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 강화에 따라 신규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옵티머스Q, Ally 등)의 판매 부진 및 ASP(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 특히 피쳐폰 단가 인하 가속으로 경쟁사 대비 규모의 경제 열위인 동사의 수익성 악화 불가피하다.
또, 유로화 비중이 높은 TV 부문의 특성상, 유로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세트가격 대비 패널 가격의 비중이 증가해 TV 원가구조 개선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는 에어컨의 계절적인 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3분기 휴대폰, TV 부문의 경쟁력 개선이 있어도 수익성의 과거 수준 회복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경영실적 혹독한 평가
상황이 이렇다 보니 LG전자의 위기설은 남용 부회장의 경영 자질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영 실적에 대한 혹독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LG그룹은 이러한 시기에 컨센서스미팅(CM)을 갖는 등 그룹 정비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룹은 지난달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과 중장기 전략, 그린 사업 등을 계열사 주요 경영진들과 논의하기 위해 이번 CM을 가졌다.
CM은 구 회장이 전자, 화학, 통신, 상사 등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진을 직접 만나 각사의 경영 전략을 점검하고 사업 방향을 정하는 회의다.
주목할 대목은 이번 CM에서는 TV, 휴대폰, 가전 등 LG전자의 주력 부문에 대한 하반기 사업전략과 관련해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진 것. 이는 다시 말해 구 회장과 남 부회장이 LG전자의 하반기 전략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해석해도 무리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편, 남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평소 ‘낭비제거 법’, ‘일 잘하는 법’, ‘고객 인사이트’, ‘아이디어 발전소’ 등 혁신과 관련된 지론을 많이 도입했으며, 이러한 지론은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직원 스스로가 경비 절감을 위한 혁신 아이디어를 내도록 끊임없이 독려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례로 ‘일 잘하는 법(일잘법)’의 경우, 사무실 내에서 누구와 전화 통화를 하는지, 그리고 그 시간은 언제인지, 또는 화장실 갔다 온 시간은 언제인지까지 적어서 보고가 된 것으로 알려져 업태 상 이러한 규제는 적절치 못했다는 직원들의 불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