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실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2010년 건설업계 상반기가 마무리된 가운데 하반기 주택시장은 미분양, 미입주 등 고질적인 악재들이 또 다시 시장 활성화를 가로막을 예정이다. 실제로 최근까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던 미분양 물량이 다시 증가세를 타고 있어 시장 분위기는 벌써부터 불안에 떨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증권시장에서도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전망을 불확실하게 예측하고 국내 시장보다 해외시장으로 초점을 두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 않은 국내 주택시장보다 공사 수주액 증가가 최고조로 접어들은 해외시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분양 감소세 ‘둔화’
미분양,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등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던 부실건설사들이 구조조정으로 정리됐지만 증권업계는 아직 미분양 해소 등 국내 주택시장에 대한 리스크 증가를 우려하고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5월 전국 미분양 주택수가 소폭 증가했다. 더욱이 이번에 증가된 물량들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발생한 신규 미분양 주택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지난 7일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11만460가구로 11만409가구를 기록했던 전월에 비해 51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5월 미분양 주택은 2만7647가구로 지난 4월(2만5910가구)보다 1737가구가 늘어 5월 미분양 주택 증가를 이끌었던 것. 실제 경기도는 2만2349가구로 전월 기록한 2만1386가구보다 1000여가구 증가했으며 인천 역시 3341가구로 전월에 비해 392가구가 늘어났다.
한편 지금까지 소폭 감소세를 보인던 전국 미분양 주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것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대형면적 아파트의 수요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대신증권 조윤호 애널리스트는 “수도권에 신규 분양이 집중됐다는 것이 일차적인 원인이지만, 상대적으로 수도권에서의 미분양주택 매입 혜택이 낮은 것과 준공후 주택에서 대형 평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 등으로 기존 미분양주택의 매각이 원할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한 소형평수 중심의 수요회복과 할인판 및 분양조건 완화 등에 힘입어 미분양이 소폭 감소했던 것으로 미뤄 볼때 건설사들의 분양시장 회복에도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애널리스트는 “수도권의 경우 미분양 문제가 확대되고 있어 전체적인 미분양 리스크는 크게 줄어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따라서 건설업체들의 미래 이익성장성을 담보해 줄 수 있는 신규 분양의 정상적인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시장 침체기… 해외로 나가자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건설사에서도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으며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미 건설사들은 침체된 주택시장의 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사업규모가 큰 해외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사업수주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6개월동안 우리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달성한 수주액은 364억3900만달러로 131억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177.5% 급증했다.
이같은 수주액 증가와 더불어 해외시장에서의 입지 또한 눈에 띄게 확대됐다. 실제로 올 상반기 중동에서 수주한 금액은 259억달러로 79억달러를 수주했던 지난해보다 226%나 크게 늘었다. 또 아시아에서는 상반기 동안 81억달러를 수주하며 전년동기(39억달러)보다 104% 증가, 태평양 및 북미 5억달러, 중남미 1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26%, 860% 급증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해외수주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 중동시장의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동시에 아시아 지역의 토목, 건축공사와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의 성과도 가시화 될 전망이다”라며 “이같은 하반기 해외수주가 호조세를 지속하면 2010년 해외수주는 최대 700억달러까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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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도별 6월 현재 수주실적(2004년1월1~2010년6월30일)/ 해외건설협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