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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1930년대 한국 시사에 큰 족적을 남겼던 영랑 김윤식 시인(1903~1950)의 일대기를 다룬 실명소설이 발굴돼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강진군에 따르면 오는 2011년 말 완공예정인 시문학파 기념관에 소장할 자료수집 과정에서 1967년 3월 발행된현대문학(제13권 제3호)에 이동주 시인(1920~1979)이 쓴 실명소설 김영랑을 확인한 것.
소설은 총 11쪽(192~202페이지) 분량으로, 영랑이 태어난 1903년부터 1950년 타계까지의 삶의 여정과 문단 활동 등을 꾸밈없이 서술하고 있다.
특히 1930년 3월 영랑과 함께 시문학창간을 주도했던 용아 박용철과의 끈끈한 교우 관계는 물론 영랑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필 수 있는 대목이 눈에 띄어 영랑의 삶과 문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소설은 영랑의 항일정신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이 대목은 유족이나 친지가 아닌 제3의 인물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논픽션 형식을 빌려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소설은 영랑의 인품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그동안 묻혀있던 '실명소설 김영랑'이 뒤늦게나마 발굴된 것은 다행스런 일로, 이는 시문학사와 영랑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면서"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인 시문학파기념관이 내년 말경 완공되면 강진은 명실상부한 시문학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설을 쓴 이동주는 해남 출신으로 1950년 문예지에 '새댁'과 '황혼'이 추천돼 시인으로 등단한 후 1967년부터 김영랑 실명소설에 이어 이광수, 김소월, 김동인, 박종화 등 유명 문인 20여명을 실명화한 소설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