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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뱅크 되찾은 현대중공업 ‘쾌속순항’ 예고

IPIC 항소 상관없이 경영권 접수 돌입…각종 사업시너지 기대

이철현 기자 기자  2010.07.09 18: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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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되찾았다. IPIC에 현대오일뱅크를 매각한 후 11년 만에 현대오일뱅크를 품에 안게 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부 (부장판사 장재윤)는 9일 “IPIC측은 국제상공회의소(ICC)가 2009년 11월에 보유주식 전량을 현대 측에 양도하라고 한 중재판정을 이행하라”고 판결, 원고인 현대 측에게는 이번 판결의 가집행도 허가했다.

◆“법원 가집행 허락” 사실상 확정

가집행은 법원의 이번 1심 판결 이후 IPIC가 항소를 해도 이와 별도로 곧바로 경영권을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날 “이번 판결 승소와 함께 법원 집행까지도 허락을 받았다"며 "이달부터 경영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제중재재판소에서 그동안 지출한 비용들 모두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법정공방으로 인해 수 십억원의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부었다”고 말해 손해배상 청구도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경영권을 확보해 현대가의 위상을 한층 드높일 것과 함께 향후 각종 사업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해양, 플랜트, 엔진기계,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5개의 비조선 사업 부문을 갖춘 종합 중공업 회사를 표방해 왔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인수한 현대종합상사와 조만간 경영권 확보가 확실시되는 현대오일뱅크가 가세하면서 종합에너지 그룹으로의 변모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오일뱅크가 정유 등 에너지 분야로 묶일 수 있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유전 사업 등 해외자원개발 투자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현재 오만과 카타르, 예멘 등 각국의 LNG, 예멘의 마리브 유전 및 베트남 가스전 등의 사업에서 높은 배당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주력 사업부문은 석유정제와 석유화학이다. 향후 현대종합상사가 개발, 확보하는 석유의 국내 판매가 현대오일뱅크를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종합에너지 그룹 도약 ‘시간문제’

그동안 해양·플랜트에 강세를 보여 온 현대중공업은 현대종합상사가 개발하는 에너지 사업에 제품을 공급, 영업망을 확대할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중동 지역에서 자원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이들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유전, 가스를 비롯한 해외 에너지개발에 뛰어든다면 개발 및 운영, 판매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이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