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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축소판, 제 ‘발’ 좀 관심 가져 주세요

[서동현 전문의가 들려주는 발 건강 이야기 ①] 발의 구조와 역할

프라임경제 기자  2010.07.09 13: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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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탤런트 아무개씨, 발연기 논란’, ‘발호세’ 등 기사 제목에서 생소한 단어를 목격한다. ‘연기를 발로 하는 것처럼 못한다’는 의미의 인터넷 신조어이다. 평균 이하의 수준이나 행동을 경시하는 표현으로 단어 앞에 ‘발’을 사용했다. 이처럼 ‘발’은 우리의 의식 속에서 여전히 천대받으며 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발’이 부끄러워하고 무시할 수 있는 신체 부위일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사람의 발을 가리켜 ‘인간 공학상 최대의 걸작이며, 최고의 예술품이다’라고 했다. 그 이유는 발의 구조와 역할에 있다.
   


신체는 206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약 25%인 52개의 뼈가 발에 집중되어 있다. 발의 근육은 몸 중에서 가장 강하고 굵은데, 양쪽 합쳐 112개의 인대와 64개의 근육과 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은 우리 몸 전체 뼈의 약 1/4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우 복잡하고 섬세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발바닥의 면적은 몸의 2% 밖에 되지 않지만 나머지 98%를 지탱하고 있다. 그 만큼 신체 균형을 잡고 서 있을 때에는 몸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게다가 발은 심장에서 보낸 혈액을 받아 다시 온 몸으로 보내는 펌프 작용 역할을 하기 때문에 흔히 ‘제 2의 심장’이라고도 불린다. 즉, 몸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조직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예술작품인 셈이다.
발은 인체의 대들보인 척추와 연결되어 있으며 인체의 모든 중량을 받쳐 준다. 우리 몸의 모든 신경은 척추에 연결되어 몸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즉, 발은 척추와 똑같은 역할을 한다. 또한 발은 감각기관으로서 정보를 수집하고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발은 압박감을 몸 자체의 주요 정보로 알려 주며 걸을 때 발 밑에 가해지는 자극을 온몸의 근육 계통으로 전달해 긴장감을 갖게 한다. 또한 발가락이 몸 전체를 버티고 지면을 차고 걸을 수 있게 하며, 발등은 유연성이 커 착지할 때 발에 걸리는 쇼크도 완화해 준다.

그러나 현재인의 발은 좁고 높은 신발에 갇혀 몸살을 앓고 있다. 신체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발, 이제부터라도 무관심과 천대 받는 신체 부위에서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하는 존재로 인식되어야 한다. 발 건강이 무너지면 신체 균형이 깨지면서 건강에도 적신호가 온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부평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동현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