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0년 상반기 식음료 업종은 유난히 이슈가 많았다. 막걸리 열풍과 오픈프라이스 제도, 라면과 과자 가격 인하 등 굵직한 이슈들은 업체들의 명암을 갈랐다. 막걸리 열풍의 가장 큰 수혜주, 국순당을 비롯해 상반기 이슈에 따른 수혜주들을 모아봤다.
2010년 식음료 업종은 경기 회복세 속에 다채로운 이슈들을 쏟아냈다. 막걸리 열풍, 해외수출호재, 소비재 가격 인하, 오픈프라이스 제도 등. 다양한 이슈 속에서 최대는 단연 막걸리 열풍이었다.
◆막걸리열풍, 주류 시장판도 변화
업계 관계자들은 웰빙주로 분류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막걸리가 주류 시장 판도를 크게 바꿨다고 입을 모은다.
맥주와 소주의 1~5월 출하량 누계를 보면 각각 -4.7%와 +0.4%로 하락하거나 미미한 성장세를 보여 막걸리를 위시한 탁주가 전년 동기대비 114.7% 상승한 것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주가 역시 막걸리 관련주는 활짝 웃었지만 맥주와 소주 관련주는 매출 하락에 울상이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오픈프라이스 제도도 식음료 업계에 빠질 수 없는 주요 이슈다. 오픈프라이스 제도란 상품에 적혀있던 권장소비자가격을 없애고 최종 판매업자가 제품가격을 결정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실제 판매가보다 부풀려 소비자가격을 표시한 뒤 할인해 주는 기존 할인판매 폐단을 근절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제도로 가격 무한경쟁 환경이 조성되면 영세 제조업체와 소비자의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 외 중국 시장을 비롯한 해외 비즈니스 성과, 라면과 과자를 비롯한 최종소비재의 가격 인하 등이 상반기 주요 이슈로 꼽혔다.
이 같은 이슈 뒤엔 항상 수혜주가 있기 마련. 증권업계에서는 국순당과 오리온, CJ제일제당을 상반기 주요 이슈에 따른 식음료업종 수혜주 빅3로 꼽았다.
◆국순당‧오리온‧CJ제일제당…상반기 빅3
국순당(043650)은 막걸리 열풍의 최대 수혜주다.
국순당은 연초 993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6일 1만5000원을 기록하며 50%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적도 크게 올라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상승한 244억원, 영업이익은 656% 상승한 33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막걸리는 전 분기 대비 46% 증가한 154억원으로 총 매출의 63%를 차지하며 국순당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오리온(001800)은 중국 시장의 안정된 매출을 기반으로 연간 고속 성장 중이다. 특히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대두되며 중국 경기 활성화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기도 했다. 오리온의 주가 연초 대비 역시 크게 올라 28만4000원에서 6일 35만500원을 기록해 약 23% 상승했다.
마지막은 CJ제일제당(097950)이다.
CJ제일제당은 상반기 원당 가격 상승 투입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해외바이오 계열사 실적 개선과 삼성생명 지분 매각으로 수익이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주가 역시 연초 20만7000원에서 현재 24만2000원을 기록해 17%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기 악화로 인한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상반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던 식음료 업종.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 경기회복‧해외비즈니스 기대감 반영
한화증권 박종록 연구원은 “오리온은 항상 4분기에 실적이 안 좋았다”면서도 “연 단위로 보면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식음료 업종에 대해 “저평가된 주식보다는 트렌드 변화에 따라 상승중인 종목이나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개선되고 있는 삼양사, 롯데삼강 등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상반기 식음료 업황이 전년대비 개선됐다고 하지만 판매량이 절대적으로 향상된 것은 아니다”며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 여파로 실적 모멘텀은 크지 않지만 외형성장이 이뤄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경기 탄력적인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오픈프라이스 제도는 마트 중심의 가격 경쟁을 통해 이미 시행됐던만큼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해외 비즈니스 성과가 하반기 증시 변동의 가장 큰 축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을 비롯한 해외 비즈니스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원료 부담(원당)이 줄어들고 해외 라이스 부분의 성장세가 반영될 CJ제일제당과 홍삼을 비롯한 건강식품에 많은 투자를 하며 내부 구조조정을 강하게 추진하는 KT&G(033780)가 주가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