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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글로벌 불황에도 탄탄대로 '씽씽'

[완성차 5사 상반기 결산] 신차효과 등으로사상최대 생산 달성

신승영 기자 기자  2010.07.07 14: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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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산업은 생산, 내수 및 수출 등 전 부문에서 호황을 누리며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이뤘다.

지난해 정부의 노후차 교체 지원정책과 세제 혜택이 종료된 이후 내수 물량이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글로벌 경제 침체의 여파로 수출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힘든 시기가 지속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생산은 전년대비 37.5%나 증가한 209만9557대로 반기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고 내수 및 수출도 각각 전년대비 14.7%, 42.1% 증가한 71만676대와 133만3991대를 기록했다.

게다가 전 세계 경기 회복세와 함께 수출 시장의 다변화, 신형 모델 및 다양한 마케팅도 뒤따르는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각 메이커 별 상반기 실적 및 이슈를 살펴봤다.

◆현대차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현대차는 상반기 국내 32만1240대, 해외 144만2105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전년대비 26.7% 증가한 176만3345대를 판매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판매량을 전년대비 34% 증가시키며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서 위치를 다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었던 미국에서 현대차는 빅3(GM·포드·크라이슬러)의 몰락과 도요타 리콜 파문 등에서 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

거기다 슈퍼볼, 아카데이 영화제 등의 광고 후원과 J.D.파워를 비롯한 전문기관 및 소비자 호평은 브랜드 이미지 향상으로 이어졌다. 또 미국공장에 신형 YF 쏘나타 투입이후 84% 판매가 증가하는 등 현지생산도 상승했다. 미국 시장 외에도 세계 최대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과 그러한 잠재력을 가진 인도에서 현지생산·판매가 각각 30만대를 넘었다.

하지만 내수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9%에 불과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자동차 산업 증가세와 비교해서 국내 1위 기업으로서 그 체면을 구긴 것. 그 원인은 바로 ‘아우’인 기아차의 돌풍이다. 준중형과 대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라인업에서 모델별 1위를 기아차에게 넘겨주면서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1년형 모델과 하반기 신차 출시를 서두르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 ‘올해만 같아라’

기아차는 상반기 내수 22만8189대, 수출 76만2072대 등 전년대비 49.1% 증가한 총 99만261대를 판매했다.

   
  ▲ [국내시장 돌풍의 중심에 있는 K5]  
 
특히 내수시장에서 신차들 선전이 돋보였다. 지난해 출시된 K7과 쏘렌토R이 각각 준대형 부문과 중형 SUV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올해 3월 출시된 스포티지R과 5월부터 판매된 K5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위에 등극했다. 경차부문에서 내수 및 수출 1위로 효자노릇을 하던 모닝까지 더해 각 라인업에서 높은 판매를 달성하고 있다.

또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으로 해외생산분 증가와 함께 수출도 전년대비 61.5% 증가했다. 하반기 K5까지 해외시장에 생산·판매가 시작되면 기아차 실적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이러한 기아차의 선전 배경에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에서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며 투자한 효과가 지금에서야 빛을 보고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타임오프제와 관련한 노조와의 갈등, 현 생산이 판매를 따라가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점 등 아직 하반기 위협요소가 존재한다.

◆르노삼성 ‘아시아의 허브를 넘어’

르노삼성은 상반기 내수 8만5142대, 수출 5만160대 등 전년대비 85.3% 증가한 13만5302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 지난 3월 2만5532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한 이후 6월까지 꾸준히 2만대 이상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다. 타 메이커들의 신차 열풍에도 르노삼성은 자신들만의 ‘Difference(차이)’를 선보이며 충성고객층을 확보한 모습이다.

   
  ▲ [수출길에 오르는 뉴 SM5]  
 
특히 르노삼성은 중동 및 산유국, 유럽, 남미, 중국 등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전년대비 158.6%나 증가했다. 더욱이 지난 5월과 6월에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된 SM3와 뉴 SM5에 힘입어 향후 수출 물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거기다 하반기 출시될 SM3 2.0모델도 수출전략형 모델이라는 외부평가와 함께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르노삼성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내수와 수출의 비중 50:50’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는 모습이다.

◆GM대우 ‘반격 준비 끝’

올 상반기 GM대우는 다이내믹한 행보를 보이며 상반기 이슈 메이커였다. 미국 GM의 파산보호 신청이후 GM대우는 본사의 지원은 커녕 본사에 기술 및 개발을 지원 할 정도였고 1조원이 넘는 대출금으로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해왔다. 또 유통망의 변경에 따른 대우자판과의 결별, 시보레 브랜드 도입 등 GM대우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GM대우는 상반기 내수 5만7815대, 수출 31만4026대 등 총 37만1841대로 전년대비 42.5% 증가했다.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마티브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 두 모델에 힘입어 꾸준한 생산 및 판매 증가가 이뤄졌다.

   
  ▲ [하반기 GM대우의 히든카드 알페온]  
 
이를 바탕으로 GM대우는 준대형 세단 알페온과 시보레 모델 및 브랜드 도입을 통해 하반기에 더 높은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환골탈태 쌍용차

올해 초 쌍용차를 바라보는 시선은 ‘과연 회생이 가능할까?’였다. 당시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자금 지원을 보류했고 금융업계 및 관련 업계들은 쌍용차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헐값 매각을 전망했다. 하지만 노·사는 물론 민·관 관계자 모두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상반기 내수 및 수출은 전년대비 180.4%나 증가한 총 3만6512대를 판매했다.

특히나 러시아, 중남미 등 수출 재개 효과로 수출 부문에서 전년대비 554.7%나 성장세를 보였고 하반기 출시될 코란도C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당히 매력적인 기업으로 변모했다.

오는 3분기 매각사가 결정됨에 따라 매각사에 따른 쌍용차의 경영 및 조직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 하반기도 ‘맑음’

국내 자동차 업계관계자들은 대부분 “하반기에도 각 메이커들이 신차들을 선보일 예정이라 신차효과에 따른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며 “신차들의 해외 출시와 수출국 다변화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및 판매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둔화 될 전망이다”며 “최악의 경우 더블딥 우려도 있는 상황에서 상반기 자동차 시장 성장세를 이끈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조심스레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