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발표가 증시에 반등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증시는 떨떠름한 반응이다
7일 오전 9시 삼성전자는 분기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5조원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회계기준(IFRS) 2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3.38% 증가했고, 매출액은 37조원으로 6.81% 늘어난 수치다.
같은 시각, 시장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개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이 호재는 커녕 오히려 악재로 다가온 모습. 7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코스지수는 전날보다 6.86포인트 0.41% 하락한 1677.48 포인트를 기록하며 또다시 1680선을 내주었다.
지난달 말부터 60포인트 넘게 급락한 코스피지수는 지난 5일 겨우 반등에 성공해 7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전날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사상최대 5조원'이라는 실적발표는 증시에 돌파구를 마련해 주지 못한 모습. 오히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의 증시 격언만 되새겨 주고 있을 뿐이다.
증시 하락의 주된 원인은 외국인의 매도 차익 때문. 외국인은 현재 2000억원 가까이 매도세를 보이며 6거래일 연속 물량을 쏟아내고 있고,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의 매도 규모만 해도 무려 1조 5000억원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는 수급의 손바뀜 현상이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호재성 뉴스는 차익실현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 또한 “당장 매매 대응에 있어서는 실적발표 직후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했던 과거의 경험을 감안해 추격매수 보다는 조정시 분할 매수 관점을 근간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도 이날 힘을 잃은 모습이다. 7일 오전 11시 0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39% 내린 7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전망을 다소 웃도는 실적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30일 정기 실적발표때 나올 하반기 전망에 쏠려있다"며 "이번 가이던스 발표는 주가를 올리기 쪽 보다는 추가적인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