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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7월도 특근 거부

이용석 기자 기자  2010.07.06 08: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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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지난 6월 30일 쟁의대책위원회 결과 6월에 이어 7월에도 전 공장에서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특근을 거부함에 따라 각 공장별 월 4회에서 8회의 특근을 계획했던 기아차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1만여대 추가생산을 하지 못할 예정이다. 국내공장에서 월 10만대 생산량인 점을 고려해보면 특근거부로 인한 공급 차질 물량은 10%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중형차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K5는 대기고객만 2만여명이 넘고, K7을 비롯해 쏘렌토R, 스포티지R 등 인기 차종들도 생산 차질과 출고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러한 문제는 고객들의 불만으로 이어져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시킬 전망이다.

또 휴가철 성수기에 급증하는 신차 구매고객들은 물론 신차를 타고 휴가를 계획한 계약자들이 늘어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전임자 문제···사측에 불법 강요

기아차 노조의 쟁점은 타임오프제도 도입에 따른 전임자 문제다.

7월 시행되는 개정 노동법은 노조 전임자 급여지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에서 설정한 타임오프 범위 내에서만 급여지급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현재 181명 노조 전임자를 19명으로 축소해야 하는 상황인데, 노조는 2010년 임단협에서 오히려 강화된 전임자 관련 요구안을 확정했다.

기아차 노조의 2010년 임단협 요구안에는 △현행 전임자 수 보장 △상급단체와 금속노조 임원으로 선출 시 전임 인정 및 급여지급 △조합에서 자체 고용한 채용 상근자 급여지급 △전임자에 대한 편법 급여지급 △조합활동 인정 범위를 대의원 및 각종 노조위원회 위원까지 대폭적인 확대 등 노조 전임자와 관련된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노조가 불법을 강요하는 요구안을 임단협에서 논의하겠다고 고집해 노사 협상이 시작되지도 못하고 파행으로 향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노조에 전임자 문제를 별도로 논의하자는 특별 단체교섭을 요청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함으로써 임단협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24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가 기아차 노조에서 신청한 쟁의조정에 대해 “노동쟁의 상태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으므로 조정대상이 아니라고 인정한다”며 행정지도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24일과 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강행해 65.7%의 찬성률로 가결시키는 등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