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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증시, 업계도 ‘글쎄’

상승흐름 속 유로존 재정불안, 낙관론 vs 비관론 ‘팽팽’

이진이 기자 기자  2010.07.01 19: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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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리스발 재정위기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기지표 부진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논란이 제기되면서 더블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7월 국내증시를 두고 증권업계는 저마다 낙관론과 비관론 등 양분화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6월 국내증시는 남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완화, 미국 경제회복세 지속, 외국인 매수 증가세로 상승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6월 말 현재 중국 경기선행지수 하락 우려와 유로존 재정불안이 커지면서 다우지수 1만선이 붕괴돼, 7월 국내증시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증시는 지난달 대외적으로 차별적인 주가 상승흐름을 보여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한편, 디커플링 지속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디커플링 지속 역부족

지난 5월 남유럽 재정위기 여파를 단기간 내 극복하면서 6월 국내 증시는 차별적인 상승 흐름을 보임에 따라 낙관론이 확산됐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최근 경기지표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스페인은 7월 중 돌아오는 국채 만기로 인한 돌발 악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되면서 신규 매수접근이 장세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대로 고점을 돌파한다고 하더라도 본격 랠리의 시작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가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대외적 여건에 따라 차별적인 상승흐름 지속 여부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골든브릿지 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이 5.8%로 상향 조정되고 출구 전략이 검토되는 등 튼튼한 펀더멘탈과 IT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 및 연기금의 공격적인 매수세로 차별적인 상승 장세가 연출됐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과거 흐름을 살펴보면 내수 버블이 있었던 2002년 초 3~4개월을 제외하고는 디커플링이 장기화된 적이 없었다”며 “대내 풍부한 유동성만으로 수급 요인에 의해서만 시장이 디커플링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며 글로벌 증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현재 지수는 박스권 상단에 있지만 이익모멘텀과 이익수정비율(Revision Ratio)이 꺾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1개월은 상단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 최성락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대비 상대적 강세는 유지하겠지만 대외적인 여파 때문에 국내 실적만으로 디커플링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외국인, 프로그램 매수세 또한 둔화될 것으로 보여 7월까지 공격적인 비중확대보다 기존 악재 해소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적호조에 지수상승 엿봐

반면, 남유럽 재정위기의 완화를 비롯해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지속, 중국 위안화 절상에 따른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는 채무조정 가능성에 따른 금융 불안 및 재정긴축으로 인한 성장세 둔화에 의해 비롯됐다. 그러나 유로화 약세로 인한 수출증가로 상당부분 우려가 상쇄되면서 재정위기 영향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설명.

또, 미국 주택시장의 경우 세제혜택 종료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조정을 받고 있지만 소득증가, 낮은 모기지 금리 및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요증가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임금인상과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 내수 확대로 인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중국 수출 증대 기여와 함께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다. 

교보증권 주상철 연구원은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이 지수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높은 수출 증가율과 설비투자 확대에 의해 경기 확장국면은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가 점차 회복하면서 경기선행지수 조정은 소폭에 그치고 국내경제의 확장국면 지속이 지수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도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 3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호조가 예상돼 오히려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남유럽 국가 국채 응찰률이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채만기 이벤트가 유럽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글로벌 증시가 5월 전 저점 이후 실적에 따른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시 매우 완만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HMC투자증권은 “5월의 전 세계적인 금융시장의 조정과 6월의 반등에 이어 7월 주식시장도 추가적인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 실적 모멘텀과 수급상 이점이 더해지면서 지수의 상향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악재가 전 세계 증권시장을 강타하면서 7월 1일 종가기준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7월 증시는 여전히 안개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