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005380) 현대건설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1일 조선일보 1면 ‘현대家 “MK가 현대건설 인수”’ 제목의 기사가 보도된 후 증시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대세를 이루며 현대차 주가에 대형 악재로 다가섰다. 현대차는 오전 11시 07분 현재 전일보다 4.50% 급락한 13만8000원에 거래중이다.
이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이른바 현대차 3인방에도 그 충격이 이어졌다. 현재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각각 전일대비 3.62%, 2.60%가 내린 각각 19만9500원, 3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분기 실적호조로 장밋빛 전망이 줄을 잇고 있던 현대차 3인방은 이 같은 미확인 소식으로 인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모양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현대중공업, KCC 등 범현대그룹이 최근 회동을 갖고 현대기아차의 현대건설 인수를 지원키로 했다는 것.
이 소식에 각 증권사도 오전부터 분주하다. 장 초반부터 현대차 3인방의 폭탄 매물이 쏟아진데다, 몇몇 증권사는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시실일 경우 글로비스, 현대상선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수혜종목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재빠르게 공식 답변을 내놨고 “사실무근이며 확정된 바 전혀 없고, 범현대가 회동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IBK투자증줜 고태봉 연구원은 “이미 현대차그룹에서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내놨고 조회공시가 난다고 해도 ‘결정된 바 없다’일 듯 하다”며 “오늘 급락은 루머로 인한 단기악재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이어 “최악의 경우 현대건설 인수가 확정된다고 해도 오늘 증발한 시총만 1.6조가량 된다”며 “3, 4조 인수대금 중 현대차그룹이 2, 3조를 담당하게 된다고 해도 오늘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현대차의 추가적인 하락은 없을 것이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