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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 못할 병원비’ 10대 자살소동

“어머니 병원비 감당 못해 자살 결심”

조민경 기자 기자  2010.06.28 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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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머니 병원비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10대가 자살소동을 벌였다.

2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20분경 광주 모 아파트 15층 난간에 A씨(18)가 걸터앉아 있다는 신고 전화가 A씨 친구로부터 걸려왔다.

급히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아파트 주변에 에어매트 등 안전장비를 설치하고 A씨에게 내려올 것을 설득했다.

난간 창틀을 쥔 손만 떼면 곧바로 추락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을 염려한 구조대원들은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A씨에게 친구를 보내는 척하며 두 시간여 만에 구조에 성공했다.

경찰은 A씨를 진정시켜줘야겠다는 판단에 그를 경찰서로 데려갔고, 자살 결심 이유가 어머니의 병원비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찍 아버지를 여읜 A씨의 어머니(61)는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큰 수술을 받았고, 매달 200만원이 넘는 병원비가 들어 한 달 150만원 월급으로는 어머니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자살까지 결심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누나가 있었지만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투병중이어서 외아들인 A씨가 사실상 가장노릇을 해온 것 같다”고 덧붙이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