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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웹 노출 주민번호 삭제프로그램 가동

조윤성 기자 기자  2006.08.01 12: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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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보통신부는 구글DB에 저장돼 있는 주민등록번호를 검색하여 삭제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활용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인터넷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공공·민간분야 웹사이트상에 주민번호가 노출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주민번호는 개인을 식별하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성별, 생년월일, 출생지 정보 등 개인신상 정보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어 한번 유출되면 개인정보침해로 인한 피해가 컸다.

그 동안 정보통신부는 인터넷 웹사이트에 대한 주민번호 노출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삭제해 왔지만, 웹사이트의 주민번호를 삭제하여도 구글 검색DB에는 여전히 노출 주민번호가 저장돼 있어 명의도용의 대상으로 남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정보통신부는 구글 DB에 저장되어 있는 노출 주민번호까지 검색할 수 있는 S/W를 개발하여 지난 7월 24일부터 1주일간 전국민을 대상으로 주민번호 노출여부를 검색한 결과, 6337개 웹사이트, 4만9583개 웹페이지에서 약 90만명의 주민번호 일부 또는 전체가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민번호 13자리 전부가 노출된 것은 993개 사이트, 7230개 웹페이지에서 총 9만521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자리 전체 주민번호가 노출된 사이트는 공공기관 334개, 민간기관 659개로 조사됐다.

주민번호 노출장소로는 2만9741개 웹페이지가 해당 웹사이트와 구글 캐시DB 모두에서 검색됐고, 1만9842개 웹페이지는 해당 웹사이트에서는 삭제됐지만 구글 DB에는 존재했다.

노출 형태는 웹페이지에 주민번호를 직접 기재한 html 형식이 약 9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워드(hwp, doc)나 엑셀 등의 첨부파일 형태였으며 연령별로는 20대 29.7%, 30대 18.9%, 40대 17.6%, 10대 14.9%로 사회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20대의 주민번호 노출이 가장 많았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노출된 주민번호 웹페이지에 대해 해당기관과 구글에 삭제를 요청하고, 향후에도 노출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삭제토록하여 더 이상 인터넷상에 주민번호가 남아있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