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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사원에서 ‘최고 조선경영’ 주인공으로

피플인사이드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지영 기자 기자  2010.06.25 16: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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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979년 자금부 말단사원에서 시작해 매출 12조원 기업의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경영철학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남상태 사장의 경영철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현장중심경영’ ‘내실경영’ ‘인재경영’이 바로 그것이다.

남 사장의 현장중심경영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조선업계가 사상 최악의 수주가뭄을 겪었던 지난해에도 대우조선해양만은 예외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37억달러를 수주, 전 세계 조선사 중 수주금액 1위를 차지했다.

◆수주전 직접 진두지휘

   
 
대우조선해양이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남 사장 공이 컸다. 그의 풍부한 현장경험과 현안을 꿰뚫는 노련미, 빠른 상황판단 능력이 한데 버무려져 선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

남 사장의 ‘진가’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남 사장은 지난 6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2주 동안 무려 3개 대륙을 종횡무진 누볐다.

지난달 7일 남 사장은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스 포스도니아 선박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곳에서 남상태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친환경 선박기술에 대해 역설, 현지 선주사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4박 5일 간 전시회 일정을 소화한 남 사장은 한 치 망설임도 없이 네덜란드로 향했다.  그의 발 빠른 행보는 곧바로 대규모 수주계약으로 이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 현지 올씨 사로부터 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양플랜트 설치선 1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잠시 쉬어갈 법도 하지만 남 사장은 또 다시 떠날 채비를 서둘렀다. 남 사장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이번엔 남아메리카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대우조선해양은 현지 선주사로부터 총 3억5000만달러 규모 40만톤급 초대형 벌크선(VLOC) 3척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같은 선주사로부터 동일 사양의 초대형 벌크선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2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남상태 사장이 그리스-네덜란드-남아메리카를 종횡무진하며 따낸 수주액은 총 10억달러에 달한다.

남 사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해양설비뿐만 아니라 초대형 선박을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이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면 2년만에 100억달러 이상 수주 복귀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년간 노사 무분규 달성

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남 사장의 철저한 ‘내실경영’이 주요했다.

남 사장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전 임직원을 아울렀다. 특히 그는 노사상생 분위기 조성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서문 건강센터설립을 비롯해 재활센터 운영, 노사합동상담실 운영 등도 직접 앞장서 지지했다.

그 결과 대우조선해양은 19년간 노사 무분규 위업을 달성, 업계 모범을 보이고 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7년 경영자총협회가 주관한 제19회 노사협력대상 대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남 사장은 인재경영의 중요성을 늘 피력해왔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남 사장의 ‘직원 영어사용 역량강화’ 의견을 적극 반영해 최근 사내에 영어전용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대우조선해양은 사내에 ‘대우조선해양 영어카페(DSME English Cafe)’를 운영, 직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각종 영자 책과 잡지를 구비해 놓은 이곳은 편안한 카페 분위기로 누구나 애용할 수 있다. 다만 영어실력향상을 목표로 한 만큼 이곳을 찾은 직원들은 영어로만 대화해야한다.

특히 초보자를 위해 회사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 근무를 마친 뒤 2시간30분 동안 영어수업, 팝송배우기, 게임, 영화감상 후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딱딱한 어학코스가 아닌 화기애애한 카페 분위기를 조성, 영어울렁증을 감소시킨 점도 큰 장점이다.

이곳을 찾은 이영훈(유림ENGㆍ29) 씨는 “동료들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기면서 영어로 대화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영어에 대한 공포증과 스트레스가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