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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스바루’ 한국 공략 성공할까?

[시승기]‘포레스터 2.5’…일본차 중 북미시장에서 유일하게 판매량 증가

이용석 기자 기자  2010.06.25 13: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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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5월 국내에 첫 발을 내민 스바루는 출시 전부터 큰 산들을 만나 어려운 항해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에 이렇다 할 인지도도 없을 뿐만 아니라 후지중공업 시절 국내에 말 못할 온갖 나쁜 짓을 서슴없이 했던 터라 이들의 국내 상륙을 놓고 출시 전 부터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스바루 차량을 마냥 무시할 순 없는 일.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 북미시장에서 국내 현대차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어난 브랜드다. 스바루는 이 같은 미국에서의 선전 때문에 차량 출시 전 국내 고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유 있는 ‘화려한 명성’

포레스터는 지난 1997년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왜건형의 완벽한 패키징, 터보급 성능을 자랑하며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였다.

대칭형 AWD시스템에서 비롯된 낮은 무게중심과 SUV같이 탁 트인 시야, 세련된 왜건형 바디가 결합하여 탄생한 1세대 포레스터는 트럭형 바디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던 당시 SUV와는 달리 세단같이 정교한 핸들링을 선사하며 당시 SUV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2008년 풀모델 체인지를 통해 데뷔한 3세대 모델은 1세대 모델 때부터 유지하고 있는 ‘최고의 기능성과 주행 안정성’이라는 컨셉트에 친환경성을 더해, 넓은 인테리어와 부드러운 승차감, 탁월한 연비가 특징이다. 기존의 왜건 스타일에서 벗어나 강인한 SUV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대칭형 AWD 시스템을 바탕으로 더욱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스바루코리아에 따르면 코너링 시 높은 차체로 인한 SUV 특유의 흔들림이 적은 포레스터의 탁월한 안정성은 지금도 포레스터가 변함없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라고 한다.

더욱이 포레스터는 세계 여러 유수기관의 상을 받으며 화려한 명성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의 간택만을 기다린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자동차전문지인 모터트렌드로부터 ‘2009 베스트 SUV’상을 받은 데 이어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AJAC)가 선정한 ‘2009 베스트 SUV/CUV’를 수상했으며, 미국 최대 중고차 잔존가치평가기관인 ALG가 실시한 2010 잔존가치평가에서는 ‘베스트 CUV’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선정한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으며 미국과 일본, 호주의 신차평가 프로그램(NCAP)에서 모두 별 5개의 최고등급을 받아 그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일본 JNCAP에서는 최고 등급인 별 6개 수상)

그러나 실제로 포레스트를 접하는 순간 실내공간이 대폭 개선돼서 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작아보여도 큰 놈이란 이미지가 기억난다.

가솔린 차량이란 이점 때문일까. 시동을 걸었을 때 진동이나 소음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에 지긋이 발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다소 엔진에 무리가 가는 듯 굉음을 중간 중간 들었지만 대체적으로 문안한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군살 없는 정통 SUV

3세대 포레스터의 외관은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모두 살리면서 강인한 SUV의 면모를 갖추는 데 목표를 두고 디자인됐다. 이에 따라 불필요하거나 과장된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여 군살을 뺀 듯한 탄탄한 디자인이 SUV의 강인하고 위엄 있는 이미지를 전달한다.

포레스터에 탑재된 2.5리터 4기통 SOHC 자연흡기 엔진은 스바루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i-액티브 밸브 리프트 시스템(i-AVLS)’이 적용되어 기존 모델에 비해 중저속 토크와 연료 효율성이 매우 뛰어나며, 어떠한 도로 상태에서도 최적의 응답성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출력 172마력에 최대토크 23.5kg·m의 엔진은 저속에서도 강력한 토크를 전달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낮은 rpm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또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전자제어 4단변속기는 유압제어를 보다 정밀하게 최적화함과 동시에 연비소비량이 적은 자동변속기오일(ATF)을 개발하고 엔진을 레거시와 같은 방식으로 배치해 변속기 내부의 마찰력을 감소시킴으로써 연비를 대폭 향상시켜 공인연비가 9.9 km/l로 측정됐다.

디자인 테마인 ‘수트에 어울리는 모던함’에 맞추어 프론트 그릴에서 후드를 타고 이어지는 두 라인은 헤드램프에서 사이드로 뻗어나가는 날카로운 라인과 함께 바디에 긴장감을 선사하며, 크롬 플레이트의 프론트 그릴과 4등식 헤드램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럭셔리함을 더해준다.

매의 눈을 형상화한 헤드램프는 레거시와 임프레자에 이어 3세대 포레스터에도 채택되었고, 보행자 보호를 위해 매끈하게 설계된 범퍼는 투톤컬러로 제작되어 보다 SUV다운 느낌을 살려준다.

인테리어는 탑승자를 위한 안락한 실내공간과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세련된 여유로움을 컨셉트로 디자인된 실내공간은 차체가 커짐에 따라 더욱 넓어져 탁 트인 시야와 함께 시원한 느낌을 준다.

◆별6개 수상 위엄 과시

3세대에 들어서 포레스터는 차체3세대 포레스터는 차체강도를 높이고 바디의 균형감을 보다 완벽하게 설계해 직선 주행 안정성과 조향능력, 승차감이 크게 개선됐다.

보다 견고해진 바디는 울퉁불퉁한 길을 달릴 때 서스펜션의 기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줘 승차감이 향상됐고, 특히 서브 프레임을 없애고 프레임 구조를 최적화한 결과 바디 무게를 기존 모델보다 약 20kg나 낮추는 데 성공해 연비와 기동성의 향상을 이뤘다.

동급 최고의 정숙성을 확보한 포레스터는 기존의 9인치 드럼디스크와 14인치 디스크 대신 15인치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하여 제동거리가 동급 차량에 비해 짧아졌으며 타이로드 탠덤 브레이크 부스터 시스템을 적용 브레이크를 밟을 때의 응답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2010년형 포레스터는 환형 강화 프레임으로 제작된 바디와 스바루 다이나믹 섀시 컨트롤 컨셉트, 그리고 차체자세제어시스템인 VDC 탑재로 인해 안정성이 대폭 강화되었다.

사고시 충격흡수와 보행자 보호를 위해 범퍼는 충격을 직접 받는 사이드 부분에 980 MPa의 고강도 소재를 사용했으며, 뒷문은 충돌시 충격으로 앞뒷문이 서로 얽혀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을 방지하는 특수구조로 설계했다. 측면충돌시 충격에너지가 프론트 필러와 크로스 멤버로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보다 견고한 사이드 실로 중앙 필러 연결부위를 강화했다.

◆산넘어 산…풀어야 할 숙제들

스바루 코리아의 난항은 앞서 출시한 미쓰비시를 통해 살펴 볼 수 있다. 아직까지 판매대수도 미비하고 엔고 현상으로 인해 국내에서 '가시방석'이 아닐 수 없다.

큰 꿈을 안고 출발했던 터라 그들에겐 더 큰 악재로 느낄 수도 있다. 시작부터 “게이차다”, “보험료 특별 인상 케이스다” 등 그들의 출시에 발 맞춰 이곳저곳에서 들쑤시기 일쑤였다.

뿐만 아니다. 아직 레거시나 아웃백 시승을 못했지만 포레스터를 살펴볼 때 국내 소비자의 니즈에 못 미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외관, 인테리어, 성능은 머 그럭저럭 우수하다고 느껴지나 편의 사양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글쎄’ 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가격을 살펴보면 3790만원으로 혼다 CR-V 4WD 모델과 동일하다. 그렇다면 국내 이미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혼다의 베스트셀링 모델과 비교 한다면 스바루 포레스터 2.5의 매력은 한 풀 꺾이는 반사효과가 일어난다.

거기에 편의사양 즉 옵션에 젖어있는 국내 고객들의 성향을 고려한다면 단조로운 맛을 강조한 포레스터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는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스바루 코리아가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먼저 자리잡은 선배들처럼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 국내 고객들의 성향을 좀 더 고려하고 적절한 가격을 확보한 후 다가선다면 지금보단 좋은 결과가 기다릴 것이다.

국내 정식 출범한지 2개월 남짓한 스바루 코리아가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좀 더 빠른 날개짓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