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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기준 자산총액 54조9500억원, 공기업을 제외한 재계 39위에 위치한 동양그룹. 그룹의 태동은 창업주인 고 이양구(李洋球) 회장이 동양세멘트공업을 설립한 지난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이 전 회장은 삼척시멘트 인수 전 한국전쟁 당시 ‘설탕왕’으로 유명세를 치른 인물로, 1953년 풍국제과판매 주식회사를 설립, 제일제당 설탕을 독점판매하며 3년 후인 1956년 동양제과공업 주식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설탕왕’의 선택
이 전 회장이 삼척시멘트 주식회사를 인수한 것도 동양제과를 설립한 해다. 당시 이 전 회장은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 등과 함께 사업을 벌였지만 사업이 흥하지 않자 결국 이 전 회장 단독으로 삼척시멘트를 운영, 동양세멘트공업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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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이양구 회장 |
이후 동양세멘트공업은 1976년 주식상장을 하며 1985년 동양시멘트로 상호를 변경, 현재 동양메이저로 이어지고 있다.
동양그룹은 이렇듯 동양메이저가 그룹의 모기업으로 지주회사의 위치에 있는 모양새를 띠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제조, 금융, IT&레저 사업 분야 등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제조(동양메이저, 동양시멘트, 동양매직, 핀튜브텍) △금융(동양종합금융증권, 동양생명보험, 동양인베스트먼트, 동양파이낸셜, 동양캐피탈, 동양자산운용) △IT․레저(동양SYSTEMS, 동양온라인 동양레저, 동양리조트, 누보쉐프)로 구분 지어진다.
◆사업부문마다 활발
건축자재 생산 및 유통사업을 펼치고 있는 동양메이저는 앞서 밝혔듯 전신은 동양세멘트공업이다. 지난 1993년 동양매직을 별도법인으로 분리했으며, 지난 2000년 동양메이저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2002년 자회사인 동양시멘트를 설립했으며, 이듬해 라파즈 그룹으로부터 동양시멘트 지분 25%를 인수하는 등 모기업으로써 면모를 갖춰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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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그룹의 태동은 창업주인 고 이양구(李洋球) 회장이 동양세멘트공업을 설립한 지난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동양메이저-건설은 지난 1969년 동양건설진흥에서 동양종합산업을 거쳐 1985년 동양시멘트와 합병, 2006년 동양메이저-건설로 상호가 변경됐으며, 동양메이저-한일합섬은 지난 1964년 한일합섬섬유공업 주식회사를 시작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하며 2008년 동양메이저와 합병했다.
동양시멘트는 지난 2002년 동양시멘트 설립 이후 동양메이저에서 시멘트 부분이 분할 설립됐으며, 생활가전의 동양매직은 지난 1985년 동양시멘트 기계사업부에서 출범해 1999년 동양매직-동양산업기계 합병 이후 2000년 코스닥 등록한다.
이 밖에도 동양그룹의 제조업 사업 중 발전소 열교환기 설계, 제작을 맡고 있는 핀튜브텍은 지난 2000년 핀튜브테크놀러지를 시초로 2007년 동양그룹 계열에 편입됐다.
동양그룹의 사업 확장에 있어 촉매제가 된 금융사업 부문의 성장도 눈에 띈다. 종합자산관리와 투자은행을 운영 중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 1985년 그룹이 일국증권 인수와 함께 동양증권으로 상호를 변경, 2001년 동양증권-동양현대종급을 합병을 통해 정식 출범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이후 업계 최초 온라인 신용거래 서비스를 실시, 업계 최초 CMA 누적가입계좌 수 200만개 돌파 등 현재 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지난 1989년 동양베네피트생명보험에서 출발한 동양생명보험도 2000년 태평양생명과의 합병을 거치며 발전, 국내생명보험산업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기에 이른다.
이와 함께 동양인베스트먼트, 동양파이낸셜, 동양캐피탈, 동양자산운용도 경영 혁신을 꾀하며 각 자리에서 그룹에 일조하고 있다.
이밖에도 IT․레저사업 부문 중 동양시스템즈는 지난 1991년 동양정보통신을 시작으로 1997년 동양시스템하우스를 거쳐 1999년 출범, 2000년 코스닥에 등록하며 지난해 KTFDS를 인수 현재 KT와 IT아웃소싱을 담당하고 있다.
게임과 커뮤니케이션 포털을 운영하고 있는 동양온라인과 골프장, 콘도와 외식전문 기업을 성장하고 있는 동양레저, 동양리조트, 누보쉐프도 사업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이미지 탈바꿈도 성공
이 전 회장이 동양그룹의 모기업을 성장시켰다면 현재현 회장의 동양그룹은 금융계열 사업을 성장시키는 등 오늘날 동양그룹의 이미지 창출에 핵심적인 인물로 꼽힌다.
이 전 회장의 맏사위인 현재현 회장은 지난 1984년 일국증권을 인수 당시 경영능력 검증에 있어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증권업은 잇따른 대형사고와 경영부실 등을 이유로 시장의 신뢰를 받지 못했지만 현 회장은 불과 5년 만에 10대 증권사로 보란 듯이 성장시킨 것.
이후 현 회장은 동양투자자문, 동양생명, 동양창업투자 등을 차례로 설립하며 제조업 중심인 동양그룹을 제조업과 금융업이 조화를 이룬 그룹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다.
한편, 이 전 회장이 병환으로 현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둘째 사위 담철곤 회장의 오리온과 자연스럽게 분리, 독자경영을 이어나간 대목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