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수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성광벤드(014620)가 해외 플랜트 사업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상업용 피팅 전문 제조를 핵심 사업으로 금속관 이음쇠의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업체인 성광벤드가 최근 최근 UAE원전 수주 등으로 인해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적을 살펴보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 성광벤드의 2009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6% 감소한 2421억원에 영업이익 역시 29.9% 감소한 259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액 역시 전년동기 33.8%감소한 466억원, 영업이익도 70.7%감소한 6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해외 플랜트 수주가 증가한 만큼 사업 규모 역시 커지고 있어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서 플랜트를 손에 넣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성광벤드 관계자는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프로젝트의 연기 및 취소, 조선업의 신규 수주물량 급감으로 매출액과 영업익이 감소했다”며 “또 해외 플랜트 수주규모가 점차 대형화됨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의 설계기간 역시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4일 중동 지역에만 편중되있는 해외 플랜트수주를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신흥시장의 정부관계자와 발주처 CEO를 초청해 포럼을 개최하는 등 신흥시장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업규모가 커지고 있는 플랜트 시장의 발주가 늦춰지고는 있지만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플랜트 관련 제조업체들 역시 실적 개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광벤드의 주가는 지난 5월25일 52주최저가 1만615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정부의 플랜트 관련 정책이 이어지면서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SK증권 이지훈 애널리스트는 “프로젝트가 대형화되면서 설계기간 역시 길어져 (성광벤드)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었다”며 “하지만 알제리 스키다, UAE 루와이스 등 지난해 하반기에 수주했던 대형프로젝트의 공정률(1Q 기준)이 5%내외에 머물러 있어 올해 4분기부터는 피팅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성광벤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먼저 수주를 해야 오더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빠르면 6~9개월 후에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성광벤드는 이날 오후 1시20분 현재 전일대비 300원(1.52%)오른 2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