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반기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사양조정과 가격인하를 실시하는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가 철강 등 원자재 가격 인상에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
지난 22일 포스코는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과 원화가치 하락을 전망, 올 3분기 철강제품 가격 6% 추가 인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를 제외한 제철사들의 가격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단 철강 가격인상에 국내 자동차 업계관계자들은 “차량 생산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 가격인상에 따라 현대차는 물론 완성차업체들의 2011년형 차량 및 신차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다.
일례로 일본에서도 이번달 초 도요타와 니폰스틸의 강철가격인상 합의를 실시, 주요 외신들이 도요타 차량가격이 2만엔 가량 오를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철강제품 인상에 따라 차량가격이 즉각적 반등은 없을 것”이라며 “이미 계획에 따라 사전에 물량확보를 충분히 준비했기 때문에 가격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강 업계관계자들은 “전 세계적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고 환율까지 급등해 가격 상승 압력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사전물량 확보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부족하단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기아차의 성장과 수입업체들의 가격할인 공세에 지난달 현대차는 2년 8개월 만에 내수 점유율 최저치인 42.5%를 기록했다. 이에 현대차는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제네시스, 그랜저, 쏘나타 등 주력모델의 가격인하와 옵션사양 변경 등을 실시했다.
세부적으로 2011년형 제네시스의 경우 최대 500여만원 떨어졌고(사양 조정에 따라 실제로 20만원에서 60만원 인하), 24주년 기념 그랜저도 사양을 추가하고도 100만원이 인하됐다. 또한 가격이 소폭 상승한 2011년형 쏘나타도 옵션 등 사양을 비교하면 실제로 40만원에서 50만원 인하됐다.
이런 현대차 가격인하정책에 철강 가격인상이 맞물리자, 업계 관계자들는 “현대차는 가격인하와 제품단가상승의 이중고로 내수시장 점유율이 회복하더라도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