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 매장에서 제조․판매하는 일부 제품들의 위생 관리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의 한 음식점에서 친구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던 김연주(가명, 32세)씨는 불쾌감만 안고 돌아왔다. 점심메뉴로 주문했던 음식물에서 말라 비틀어진 작은 곤충으로 보이는 물체가 밥알 사이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종업원에게 이물질이 들었다는 사실을 알리자 “제품의 조리 과정에서 사용했던 일본산 수입 기계에서 간혹 생선 내장이나 이로부터 나온 이물질이 혼입되곤 한다”며 “식당 측의 실수이니 환불해 드리겠다. 여타 고객 분들께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씨는 “이미 음식을 다 먹은 상태였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건 아니겠지만 먹던 음식에서 이물질이 불쑥 나와 황당했고 이를 못 본채 섭취했을 수도 있었다. 그렇지 않다 해도 일부 음식에 녹아들었을 생각에 불쾌했다”며 “간혹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사전 예방할 생각보다 발견한 소비자에게 환불만하고 끝낸다는 담당자의 태도에도 어이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 백화점 농수산물 식품관에서는 고객에게 판매용으로 내 놓은 굴비 묶음 상품 위에 종이 박스를 올려놓은 채 포장하는 장면이 소비자에게 목격됐다.
이를 지켜보던 한 소비자는 “진열된 굴비 제품 위에서 어느 곳을 거쳤을지 모를 종이 박스를 올려 놀랬다”며 “대형 백화점인만큼 위생관리에 더 신경 쓸 것이라 생각하고 자주 구입 했었는데 저렇게 취급했을 제품을 식구들이 먹었다고 생각하니 불쾌감을 넘어 배신감까지 느껴진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췄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은 “좀처럼 단속이 쉽지 않다”며 뒷짐만 지는 태도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워낙 매장이 많고 고객 또한 많기 때문에 매장별로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그러나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위생매니저를 매장마다 따로 둬 위생관련 교육과 함께 주 2회로 조회 및 순시를 하고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상하기 쉬운 음식 품목 몇가지에 대해선 테이크아웃을 안 하는 방식으로 사전예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고객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해외고객들의 국내 백화점 방문 횟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백화점의 청결 관리 상태는 뒷걸음질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