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우건설이 창사 33년 만에 처음으로 종합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했다.
대우의 1위 진입은 실적증가와 더불어, 순이익 증가에 따른 경영평점의 대폭 상승, 실질자본금 증가로 경영평가액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성적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 나온 오랜만의 낭보이자 2004년과 2005년 연이어 1위를 차지했던 삼성물산을 밀어낸 것이어서 대우로서는 겹경사라 할 만 하다.
건설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공사실적과 재무상태, 기술능력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대우건설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각 부문별로 보면 공사실적 부문은 삼성물산(건설부문), 경영평가 부문은 현대산업개발, 기술능력 및 신인도평가 부문은 현대건설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는 전국 1만1585개 일반건설업체, 2만9536개 전문건설업체 및 4217개의 설비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것으로, 종합 시공능력평가액은 대우가 6조5600억원으로 1위, 삼성이 6조2530억원으로 2위, 현대가 5조4820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종합평가액서는 1위 자리를 내어 주었으나, 공사실적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고, 실질자본금 규모가 작아 경영평가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현대는 종합평가액에서 3위를 차지했으나 기술능력평가액 에서는 1위를 고수했다.
이밖에, 지난 해 공사실적 증가가 두드러진 GS건설이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으며, SK건설은 지난해 11위에서 두 계단 상승해 9위에 올라 10위권 안으로 새롭게 진입하였다.
한편, 두산산업개발은 공사실적은 지난해 수준인 10위였으나 분식회계 등과 관련해 3년간 실적 연평균액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감액 당해 종합평가액은 15위로 떨어졌다.
올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주택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는 재건축 등을 비롯한 주택건설 수주액이 2003년 45조1000억원으로 정점에 이른 이후 2004년 35조7000억 원, 2005년 43조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함에 따라 동 물량에 대해 연차적으로 기성이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분야별 공사실적(기성액)은 토목분야에서 현대가 1조2985억원으로 1위, 대우가 1조1914억 원으로 2위, 대림이 1조1310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건축분야에서는 삼성이 3조7385억원으로 1위, GS가 3조5555억원으로 2위, 포스코건설이 2조789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산업환경설비분야에서는 두산중공업이 1조2157억원으로 1위, GS가 1조421억원으로 2위, 대우가 7370억원으로 3위를 기록하였다.
주요 공종별 공사실적을 보면, ‘도로·교량, 철도·지하철’은 대우, ‘항만’은 현대가, 건축공종 중에서 ‘주거용 건물’은 롯데, ‘상업용 건물’은 대우, ‘광공업용 건물’은 GS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업체보유 기술자수는 삼성 2943명, 현대 2836명, GS 2682명, 대우 2505명, 대림 2224명 순으로 나타났다.
2006년도 토건분야 시공능력평가액 총액은 150조6050억원으로 2005년의 134조4406억 원보다 12.0%증가했다. 이중 실적평가액은 64조6872억원, 경영평가액은 51조277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건설업체의 시공능력평가 제도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매년 7월말 공시하는 제도로, 발주자는 시공능력평가액을 기준으로 시공능력이 부족한 업체의 입찰참가를 제한할 수 있으며,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 및 도급하한제의 근거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