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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64% “하반기 서울·수도권 집값 오른다”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7.27 20: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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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이은 부동산 가격 억제정책으로 경기부양을 주도하는 건설경기가 바닥을 치는 상황임에도, 일반인들은 하반기에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집값 안정을 정책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는 정부의 생각과는 궤적을 달리하고 있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 )가 6월29일부터 7월25일까지 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 2248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서울·수도권 집값 전망'을 물어본 결과 전체의 33.72%인 758명이 ‘5% 이상 상승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3~5% 상승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19.62%인 441명이었으며, ‘0~2% 상승한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10.77%(242명)를 차지해 과반수가 넘는 응답자들이 하반기에도 집값 상승을 점치고 있었다.

반면 ‘5% 이상 하락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2.82%인 513명이었으며, ‘3~5% 하락한다’와 ‘0~2% 하락한다’는 의견은 각각 8.1%(182명)와 4.98%(112명)에 그쳐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의견은 많지 않았다.

이 같은 설문결과에 대해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하반기 집값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정부와 각계 기관의 전망과는 다소 대조되는 결과로, 수요자들은 여전히 낮은 금리와 불안한 증시 등의 영향으로 유동자금이 갈 곳이 없는 만큼, 부동산 불패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8월 판교 분양 등으로 가격이 다시 들썩일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는 데다 전반적으로 최근 급등했던 인기지역과 재건축 단지 등을 중심으로 호가가 조정되고 있는 상태지만, 각종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어 이러한 상태가 하반기에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