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우건설노조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정밀실사 관련 3차 협상을 벌였지만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되었다.
대우건설노조는 27일 “지난 21일 2차 협상에 이어 어제(26일) 오후 4시 캠코 회의실에서 약 4시간 반 동안 정밀실사 관련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끝내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대우건설노조는 6조6천억원이라는 고가매각에 따른 재부실이 우려된다며, 우선협상대상자인 금호의 자금조달 내역과 컨소시엄 구성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과 검증을 요구했다.
그러나 캠코는 “공적자금관리특별법 및 입찰자와 체결한 비밀유지약정에 의거 상세한 내용은 공개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견해차를 줄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정밀실사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대우건설 노조가 고가매각에 따른 재부실화 우려 해소와 금호의 자금조달내역 검증 없이는 실사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조만간 매각중지가처분신청과 감사원 조사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자세여서 양측의 법정공방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