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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 녹지율 50% 친환경 건설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7.27 14: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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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충남 연기군과 공주군 일대 2212만평에 세워지는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녹지율 50%의 친환경 생태도시로 건설된다.

정부는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한명숙 총리 주재로 열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위원장 한명숙 국무총리, 서의택 부산외대 총장)’에서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명숙 총리는 충청지역 대표 등과 함께 오찬을 하며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대한 충청지역의 지속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는 행정도시를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도시, 물·에너지·폐기물이 연계순환하는 도시,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로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환경은 최대한 보존하고 에너지는 최대한 절약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도시 형태는 중심지를 기준으로 둘레에 ‘첨단지식기반, 의료/복지, 대학/연구, 도시행정, 문화/국제교류, 중앙행정’ 등 6대 주요 도시기능을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사진).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친환경 생태도시

내년 7월 착공하는 행정도시는 예정지역 면적의 50% 이상이 공원과 녹지, 친수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쾌적한 주거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주거지 밀도도 300인/ha 내외로 했다.

인근의 원수산과 전월산 등을 거점으로 하는 녹지축과 금강·미호천 등 하천축을 연계하는 생태 네트워크(Blue-Green Network)를 만들어 주민들이 자연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또 빗물과 생활오수를 활용하기 위한 중수도·우수 저류시설을 설치해 물순환체계를 구축하고, 폐기물 재활용 시스템이나 가연성 폐기물 소각열을 열병합발전소에서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순환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인권이 어우러진 유비쿼터스 도시

여성의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보육·육아 지원시설을 구축하고 아동·여성·장애인 인권을 보호하는 원스톱 보호·지원시설을 세우기로 했다. 또한, 교통 약자를 위해 인도에 턱을 없애 보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초·중·고교의 학급당 학생수 20명, 학교당 학생수 600명의 선진국형 교육환경을 만들기로 했으며, 우수한 인적자원의 양성 및 개발을 위해 2곳 내외의 대학도 유치하기로 했다.

여기다 국제적 안목을 지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이중언어교육의 점진적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개방형 자율학교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자행정시스템·실시간 오염감시·전자민원처리 등 각종 행정업무를 정보화하고 공공참여관리체계를 통해 시민 의견을 반영하는 유비쿼터스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교통체증 없는 사람 중심 교통체계 구축

도시 교통체계는 BRT 등 대중교통수단을 중심으로 짜여진다. 어디든 2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교통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대중교통수단만 통행이 가능한 대중교통전용지구(Transit Mall)다. 일반 승용차나 트럭은 진입할 수 없고 버스·택시·경전철 등의 통행만 가능한 지역이다. 보도의 폭을 넓히고 가로수·버스쉘터·벤치·가로등 등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도심지의 장소적 특성을 살려 도로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녹지대와 연계해 자전거 도로망과 산책로를 조성하고 주택가 및 학교 등에는 교통정온화기법(Traffic Calming)을 통해 교통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도시건축 모델로

행정도시는 종전의 주택공급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방식을 벗어나 세계적 모범도시로 건설된다.

도심지에 100만평 규모의 휴식공간(오픈스페이스)을 만들고, 생활권역별로 다양한 공원을 조성해 휴식·레저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구체적 조성방안은 국제공모와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수립할 계획이다.

또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도시경관을 만들기 위해 설계경기·시범사업 등을 벌여 우수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확정된 건설기본계획은 지난 5월3일 행정도시건설추진위에 보고한 후 4회에 걸친 공청회(5월10~16일)와 관계기관 협의(5~6월), 중도위 자문(6월1)과 5회에 걸친 추진위원회 위촉위원 간담회를 거쳐 제기된 265건의 다양한 의견을 심도있게 검토하여 128건을 반영(기반영된 사항 포함)하여 마련한 것으로, 이달 말경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행정도시 명칭 공모를 27일부터 9월30일까지 열고 10여개의 우수명칭을 선정해 11월중 국민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12월중 행정도시건설추진위에서 명칭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당선자에게는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된다.

도시명칭 응모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인터넷 홈페이지(www.macc.go.kr)를 참고하면 된다.

이 밖에 중심행정타운 조성 국제공모도 8월중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 1~2월 당선작을 선정하게 되며, 이를 기초로 내년 상반기에 개별 청사에 대한 디자인 공모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