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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입찰경쟁↑, 낙찰가↓

유찰 건 수 급증해 경쟁률 상승, 낙찰가 여전히 보수적

김관식 기자 기자  2010.06.17 0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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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매시장에서 여러 번 유찰돼 최저가가 대폭 낮아진 수도권 아파트가 증가하자 싼 가격에 낙찰 받으려는 투자자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있어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5개월 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경쟁률은 5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고 6월에는 더 높아졌다. 이런 현상은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에 집중적으로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전체적인 경쟁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의 평균응찰자수는 2월 9.5명을 기록한 이후 3월 6.8명, 4월 5.6명으로 낮아졌다. 여러 번 유찰돼 최저가가 대거 낮아진 물건이 본격적으로 출현한 5월에는 반등하면서 7.0명으로 높아지더니 6월(15일까지 집계) 7.0명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2~3번씩 유찰된 아파트가 많아지자 저가 매수를 노린 응찰자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실제로 2회 이상 여러 번 유찰된 물건 수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전체 아파트 가운데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의 비중은 4월에 11.3%이었지만 5월에는 16.1%, 6월 현재는 20.0%로 많아지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자 경매가가 높으면 유찰시켜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높아지면 낙찰가율도 덩달아 오르기 마련인데, 낙찰가의 오름폭은 응찰자수의 오름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미미한 수준에서 올랐다. 대체로 10명 이상이 몰리면 지난번의 최저가를 웃도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사람이 몰리더라도 너나 할 것 없이 낮은 가격을 써내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하지 않는 것이 현재 경매시장의 특징이다.

지난 7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노원구 중계동 중계무지개아파트 전용50㎡는 감정가 2억6000만원에서 2회 유찰돼 34명이 몰렸지만 낙찰가는 감정가의 73.8%인 1억9189만 원에 그쳤다. 또 감정가 11억원에서 세차례 떨어져 지난 10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최저가 5억6320만원에 입찰에 부쳐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죽현마을 LG자이 전용 160.2㎡에는 15명이 몰려 7억5020만원(감정가 대비 68.2%)에 낙찰됐다.
 
이에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여러 번 유찰된 물건들의 경우 최소한 그 가격 이하로 더 떨어지긴 어렵다고 판단해 낙찰 받아 두었다가 회복기에 팔아 수익을 올리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또 공격적인 가격을 써내기 보다는 최저가에서 조금 더 써내는 저가 입찰 방식으로 여러 건 시도하는 형태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