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얼마입니까? 다른 곳에 비해 얼마나 싼가요?"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던지는 첫마디이다.
하지만 이제 그보다 "어떻게, 얼마나 많이 임플란트 시술을 해보셨습니까?"로 바꿔 물어야 할 때다. 그럴 때만이 소비자의 권리를 제대로 찾을 수 있다.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이 있지만 의료 분야는 그 말이 절대 통하지 않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근시안적 시각으로 눈앞에 것만 바라보다 결국 소탐대실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즉, 돌이킬 수 없는 '한번의 실수'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임플란트 시술의 선택을 기술과 서비스가 아닌 가격으로만 결정하는 데 있다.
유형적 상품이든 무형적 서비스든 '가격'은 소비자 선택의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임플란트 시술의 특성상, 가격뿐만 아니라 기술과 서비스, 사후 관리 등 모든 점을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옳다.
▲ 저렴한 무허가 업체, 소비자 피해 양산
최근 들어 임플란트 시술이 소위 '돈이 된다'는 말에 따라 제대로 된 시설과 기술을 갖추지 못한 채 "최저의 가격에 최고의 서비스"라는 다소 모순적인 타이틀로 병원을 홍보하는 예도 적지 않다.
잘못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임플란트 치료법이 지닌 여러 가지 장점 때문에 미래의 기본 치료 옵션이 임플란트로 옮겨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기능면에서 본다면 자연치를 대학생에 비유할 때 틀니를 초등학생, 임플란트 치아는 고등학생 정도의 역할 수행을 한다고 비유되곤 한다.
수명에 있어서도 틀니보다 두 세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색깔이나 느낌 또한 자연치아에 가깝고, 잇몸 뼈에 박혀 있어 씹는 기능이 좋아 '제2의 영구치'로 기능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노화나 사고로 치아가 소실된 사람들에게 임플란트 치아는 누구나 하고 싶은 '꿈의 시술'로 인식되고 있다.
'임플란트'로 치료받고 싶어하는 것이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이라고 다 같은 임플란트 시술일 리는 없다.
임플란트 치료법은 여러 치과 영역 중 고도의 전문 수련의 과정을 거친 사람만이 행할 수 있는 대단히 정교한 술식이다.
▲ 40년 역사 불구, 홍보는 걸음마 수준
요즘 시술되는 임플란트는 개념이나 형태에서 이미 두 번의 탈바꿈을 한 제 3 형 임플란트라고 할 수 있다.
이 형태는 1965 년 스웨덴에서 처음 개발돼 우리나라에는 1986 년에 도입되었다. 벌써 40년이 넘은 임상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 동안 제대로 된 홍보가 미약해 치과 의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과 의료기관별 특장점이 제대로 제시되지 못했던 것이 현실정이다.
소비자들부터 권리를 찾는 의식이 필요하고, 가격보다는 서비스질과 기술로 평가하는 시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턱뼈에 구멍을 뚫는 임플란트는 시술이 잘 못 이뤄질 경우, 나무를 심을 토양이 사라지는 것이므로 처음부터 완벽한 시술이 이뤄져야
한다.
시술 전 진단 과정이나 사후 관리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임플란트 치료법은 비용적 측면을 떠나 반드시 해당 전문의와 상담해야 하는 분야이다.
▲ 시술 전후의 점검과 관리가 더욱 중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임플란트 시술이 모든 사람에게 쉽게, 즉시 가능한 것은 아니다.
당뇨병이 대표적인 경우인데, 당뇨병에 이환되면 이를 뽑거나 잇몸을 치료했을 때 치유가 늦고 감염의 우려가 있다.
일정 기간 당뇨 수치를 낮춘 후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당량 180∼200 이하의 경증 당뇨는 임플란트를 치료받는데 큰 무리가 없지만, 중증의 경우에는 당뇨를 앓은 기간, 혈당량, 몸의 전체적인 저항능력, 중증의 합병증이 있는지 등을 담당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 전에 적정양의 항생제를 복용하고 인슐린주사와 아침식사를 끝낸 오전시간을 골라 수술하면 시술 후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준석 시카고치과 이준석 원장은 "고혈압, 신장, 간 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심한 임플란트 시술에 보다 많은 주의가 따르기에 효과적인 시술을 위해서는 사전 준비와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임플란트를 매식할 잇몸이나 턱뼈가 부실한 경우 골이식을 동반하여 임플란트와 골의 결합력을 보강한다.
독감이나 기관지염, 축농증에 걸려 있거나, 구강이 청결하지 못한 경우에도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해당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마친 후 임플란트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는 시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커피와 담배는 절대 피해야 한다. 대략 6개월에 한 번씩은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