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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나눠먹기 이젠 안 돼

김동철 의원 발언, 소수정당, 초선의원 원천 봉쇄 ‘논란’

김성태 기자 기자  2010.06.16 08: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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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동철 의원(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의 광주시의회 의장 선출방식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지난주 민주당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서 '국회 의장단은 선수가 영향을 미친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77%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재선 이상의 시의원들이 사전에 조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 발언은 시의장 선거에서 불협화음을 내고, 이로 인해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말자는 뜻으로 해석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시당 위원장이라는 정치적 입김을 감안한다면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들의 의장 출마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것.

이날 워크샵에 참석한 한 당선자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당 내에서 치열하게 논쟁하더라도 결정에는 승복하자는 의미의 발언 이었지만, 해석에 따라서는 언로의 자유를 봉쇄한다는 지적이 동반될 수 있는 발언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당선자는 “제5대 의회의 책임선상에 있는 재선과 3선 의원들에게 또 다시 의회의 수장을 맡기는 것은 진보와 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단체 김모(45.남)씨는 “광주시의원 당선자 중 민주노동당 의원들도 있는데 소수정당 의원들의 참여는 애초부터 봉쇄해 민주당만의 일당독점 의회를 만들겠다는 위험천만한 발언이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이 더욱 우려되는 것은 4명의 의원들 중 한명으로 의견을 조율하자는 의미이기 때문에 '의원 줄서기'와 '편가르기', ‘나눠먹기’ 등 폐해가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입성한 26명의 시의원 중 24명이 민주당 소속인 것은 의장단은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나눠먹기로 선출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표심을 잡기 위해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던 행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오는 7월 6일 치러질 광주시의회 의장선거에는 3선의 나종천·손재홍 의원과 재선의 조호권·진선기 의원, 광주시 교육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윤봉근 당선자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