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 광고시장의 마켓리더 자부심
직원들에게 항상 ‘발상의 전환’ 주문
[프라임경제] 광고업은 가장 치열한 경쟁업종으로 ‘총성 없는 전쟁터’로 비유된다.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남다른 독창성과 번뜩이는 창의성을 담아내야 하는 광고는 소비자는 물론 업계판도를 바꿀 만큼 영향력이 크다. 때문에 기업체들은 마케팅 및 광고에 큰 비용을 지출하고 또 많은 광고업체들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옥외전광판 분야에서 선도적 위상을 지녔으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의 개척에 나서고 있는 (주)문화미디어랩 유찬선 대표를 만나봤다.
◆모진 시련은 기회의 다른 이름
지난 1984년 동아일보에 입사한 유 대표는 뉴미디어본부에서 근무하며 1995년 전광판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그는 동아일보 광화문사옥(일민문화재단) 옥상, 서대문역 사거리 신한은행 옥상, 강남 도산대로 노라노 빌딩 옥상 등 오랜기간 국내외 전광판 설치와 광고유치에 참여했다. 동아일보에서도 그의 마케팅 능력을 인정, 동아닷컴 설립시 마케팅 업무 총괄팀장의 중책을 맡겼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경희대 대학원 광고학 석사과정을 졸업하는 등 관련 전문지식 습득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급기야 유 대표는 동아일보에서 독립, 1998년 문화일보와 마케팅 업무를 공유하는 (주)문화미디어랩을 설립했다. 사당역사거리 산광빌딩 옥상 전광판과 부산 좌천동 일암빌딩 옥상전광판을 비롯 2개 전광판의 영업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전광판 광고대행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 해는 IMF 구제금융 위기로 가장 힘들던 시기였다. 광고 예산이 줄어들며 광고관련업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가장 힘들 때 사업을 시작해 마침내 싹을 틔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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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공의 고속도로만을 달려왔을 법한 그에게도 뼈아픈 고난의 시기가 있었다. 유 대표는 “지난 2004년 삼성역 사거리 전광판을 인수해 골프전용 전광판으로 차별화를 이루며 새로운 성공모델을 창출했지만 전광판 앞 모델하우스 건설로 시야가 막히며 2005년 철거됐다”며 실패담을 털어 놓았다. 설상가상 2005년 패션업체의 종합광고대행 후, 어음부도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고, 명동 중앙우체국 옆 전광판 인수 계약 이후 허가상의 문제로 인수를 포기하는 바람에 또 한번 금전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유 대표는 “포기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간의 경영신념에서 나온 신뢰를 바탕으로 굵직굵직한 광고들을 유치하며 재기할 수 있었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이런 시련 속에서도 전광판 운영 및 관리에 대한 유 대표와 (주)문화미디어랩의 명성이 업계 및 관계자들 사이에서 높아지면서 행정자치부 정부종합청사, 서울체신청 중앙우체국, 서울지방노동청,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에서 운영을 맡겨 왔다. 또 회현동사거리 명동입구충무빌딩 전광판, 사당역사거리 산광빌딩 전광판, 센트럴시티 신세계백화점 벽면 전광판 등 상업용 전광판은 광고효과가 업계로부터 인정받으며 (주)문화미디어랩의 핵심적인 광고 유치 매체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전광판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느낀 유 대표는 종합광고회사로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영상 콘텐츠 제작에 직접 뛰어들었다. 전광판 시장에서의 능력만으로는 광고계를 평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단이었다.
이때 영입한 이가 김태영 감독과 이동기 감독 등 인재들이다. 김태영 감독은 한국방송공사와 FAC에서 두 번이나 대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 칸 광고 영화제에서도 동상을 수상했고 이동기 감독은 홍보영상제작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었다. 유 대표는 “이미 전광판 사업의 중요한 분야인 마케팅 부문에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관련 콘텐츠 제작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업계 1위 인재들을 영입하며 스피디하게 공략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문화미디어랩이 직접 제작한 TV-CM은 공중파방송은 물론이고 케이블방송과 전국 50여개소 전광판을 비롯해 서울 지하철과 각 동영상 광고 매체, 모바일, KTX·새마을호 내부, 인터넷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유 대표의 부단한 노력과 열정에 힘입어 (주)문화미디어랩은 전광판 사업 전문회사로부터 종합광고사로 성장했다.
이렇게 성장의 배경이 남다른 만큼 남들과 ‘차별화’되는 경영 행보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평소 유 대표는 광고 영상만 독창적일 것이 아니라 광고를 유치하는 업체도 독창적인 마인드를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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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감독 영입으로 적극적 경영행보
유 대표는 평소 “세상에 모든 것을 광고와 연계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광고에는 광고주와 소비자(시청자)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광고를 접하는 일반인과 광고주’ 모두를 만족시킬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정직함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광고주에게 최고의 광고를 제공하겠다는 서비스정신과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고 구매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광고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 하는 욕심 많은 사람’이라는 평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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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광판 신규 설치에 대한 많은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주)문화미디어랩을 국내 1위 업체로 성장시킨 유 대표는 한국전광방송광고협회와 한국교육문화원 이사를 겸하는 등 사외활동에도 활발하다.
유 대표 주변 지인들은 그에 대해 “항상 웃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분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매너를 갖춘 진정한 신사다”고 평가하지만 유 대표의 활동에는 점잖은 매너 아래 뜨거운 열기가 숨어있다.
그의 열정은 최근 홍보대행과 관련한 출판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근래에 그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작품은 지난 2008년 중국 산동성 정부와 계약을 맺고 현지에서 발로 뛰며 취재해 발간한 ‘신나는 산동관광’ 안내서다. 그는 “모두 5만부가 발행된 이 책의 내용은 우리 홈페이지(www.mrep.co.kr)에서도 다운받을 수 있다”며 “책을 접하신 많은 분들이 중국 산동성을 다녀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사업차 산동성을 매달 방문하시는 한 분은 이런 곳도 있냐며 놀라움을 표현했는데 참 뿌듯했다”고 답했다. 이런 유 대표의 다양한 노력이 광고주와 일반인 두 집단을 모두 만족시키는 일을 이뤄낼지 업계 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