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화장품 업계에서는 옛 동양의학서적을 통해 그 해법을 찾아내는 온고지신이 유행하고 있다. 실용의학서적으로는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의보감부터 중국 의학서인 황제내경까지 고서에 담겨있는 원료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고, 미국 국제화장품원료집에 신 원료를 등재하는 등 업계의 세계화 바람까지 이어지고 있다.
나드리 화장품에서 최근 출시한 '상황수 일라이트 팩트'는 나드리 연구소와 연세대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진행한 국책과제의 성과이다. 이 제품은 동의보감에 근거한 100% 국내 천연 일라이트 베이스라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교수진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일라이트 성분은 동의보감에서도 ‘돌비늘성이고 성질이 편안하다. 맛은 달고 독성이 없으며 숨결이 약하고 기운이 적어지는 것을 치료한다’고 정의된다. 상황수 일라이트 팩트는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베이스로 바를수록 피부가 건강해지고, 장시간의 메이크업에도 답답하지 않고 피부가 숨쉴 수 있게 만들어준다.
코리아나 화장품도 최근 배우 서우를 모델로 한 ‘세니떼 퓨어 녹두 청정라인’을 출시했다. 이 라인은 한국산 녹두를 발효 시킨 ‘에코 36.9° 녹두’를 사용해 청정하고 편안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 녹두 성분 역시 여러 문헌에서 피부 청결과 보습 효과가 탁월해 옛 여인들이 녹두를 갈아 얼굴에 발랐다고 전해졌으며, 중국 오나라 왕을 몰락시킨 절세 미인 서시(西施)도 녹두를 애용했다는 내용이 중국 의학서 ‘황제내경’에 담겨 있다. 세니떼 브랜드 매니저는 “~~~”라고 말했다.
오르컴퍼니도 동의보감에 명기된 웅지(곰기름)의 효능을 근거로 ‘오르 베어오일 스킨케어’ 라인을 출시했다. 웅지는 동의보감에서 ‘얼굴에 생긴 주근깨와 기미, 헌데, 백독창을 치료한다’고 나와있으며, 중국의 신농본초경, 북미 인디언들의 민간요법, 고대 이집트의 전통요법 등에서도 신비로운 피부 재생 물질로 알려져 있다. 오르 베어오일 스킨케어는 현대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과 자극을 완화해주고 영양, 보습까지 채워준다. 오르컴퍼니는 올해 미국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세계 최초로 웅지를 베어오일(Bear Oil)이라는 명칭으로 등재시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오르컴퍼니 양성영 대표는 “북미에서도 곰기름을 산업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제품화에 성공했다”며 “웅지라는 신 원료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