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정부의 4대강 사업과 관련 민주당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당론과 엇박자 행보를 전개하던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영산강지키기광주전남시민행동’은 14일 “대다수 국민들이 4대강사업을 우려하고, 영산강 지역민 역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지만 박 지사는 MB 4대강사업을 일관되게 찬동하고 있다”며 전남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단체는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정권초기 한반도대운하를 추진할 당시 영산강뱃길복원과 영산강운하구상과 똑같다며 정부차원에서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영산강 죽이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영산강수질이 최악인 이유는 강바닥을 파내지 않아서가 아니라, 수질개선 투자가 최악이었기 때문이다”며 “오염원을 줄이고 생태복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강바닥을 파내고 물을 가두어 수질을 개선한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다”고 주장했다.
박 지사는 지사직 복귀직후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4대강 사업반대를 정치투쟁으로 묘사하고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민주당 소속 다른 광역단체장과 연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 민주당과 환경단체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박 지사는 비난여론이 확산되자 “2004년부터 영산강 뱃길복원사업을 시작했는데 일부에서 운하사업과 혼돈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현재 추진 중인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영산강의 옛모습을 되찾자는 것이지, 운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에 나섰으나 갈등은 진화되지 않고 있다.
‘영산강지키기광주전남시민행동’은 “박준영 지사가 사죄하고 영산강사업이 중단될 때까지 천막농성을 비롯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여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타지자체와 연대하는 등 민주당론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강 당선자는 “영산강 수질 악화의 주범은 광주의 생활하수 때문”이라며 “생활하수를 먼저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4대강 사업비의 용도를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