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드래곤(Dragon: 용) 영화가 인기다. 3D영화 돌풍을 일으켰던 ‘아바타’의 인기에 버금간다는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는 남녀노소가 환호하는 영화상품으로 자리를 꿰차며 초여름 영화시장을 한껏 달구고 있다. ‘드래곤 길들이기’ 이전 드래곤이 등장한 대표적인 인기 영화로 ‘에라곤’, ‘드래곤하트’ 등을 꼽을 수 있다. 각각의 드래곤 영화는 등장 시기의 영화기술과 스토리텔링 유행의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드래곤 영화의 현재와 과거를 대표적인 드래곤 영화 세편을 통해 비교했다.
◆‘드래곤 길들이기’…어른이 더 좋아해
‘드래곤 길들이기’는 ‘아바타’로 인한 3D 열풍을 이끌어가고 있다. 국내 개봉과 동시에 압도적인 수치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드래곤 열풍의 위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2D, 3D, 4D 다양한 방식으로 상영되고 있어 높은 재관람율을 보이고 있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우정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바이킹족과 드래곤들의 싸움이 끊이지 않는 버크 섬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드래곤을 무서워하는 주인공 ‘히컵’과 드래곤 ‘투슬리스’가 스펙터클한 모험을 통해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려낸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또 하나의 매력은 2D, 3D, 4D가 각각 생생한 영상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2D는 세세한 배경 묘사와 캐릭터 하나하나의 표정, 버크 섬의 신비한 분위기를 통해 영화 스토리와 감동을 온전히 전해 준다. ‘아바타’를 뛰어넘는다는 평을 받고 있는 3D는 생생한 비행장면과 자막마저 실감나는 입체감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번이라도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해본 사람이라면 4D를 추천한다. 4D의 백미로 손꼽히는 비행씬은 하늘을 날고 있는 듯한 짜릿한 흥분을 억누르기 힘들다. 구름을 뚫고 날아오르는 장면에서 향기 섞인 바람과 워터효과는 마치 영화 속 ‘히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다.
‘에라곤’, ‘드래곤하트’의 드래곤들이 위협적인 외양을 가지고 있었다면 ‘드래곤 길들이기’의 드래곤은 더욱 친근한 모습이다. 하지만 ‘드래곤 길들이기’가 지금까지 나온 판타지물과 달리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아이들을 위한 영화라고 무시하면 서운하다. ‘에라곤’, ‘드래곤하트’에 비해 더욱 더 실감나는 화면과 생생한 모험이 펼쳐지는 ‘드래곤 길들이기’에 한 순간 마음을 빼앗겨 버릴지도 모른다.
<드래곤 등에 올라탄 주인공들>
◆‘에라곤’…‘반지의 제왕’ 전통 잇는다

‘에라곤’은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처럼 소년들이 나라의 운명을 짊어지고 모험을 펼친다는 점에서 2000년대의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또 세 영화 모두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하지만 ‘에라곤’이 나머지 두 영화와 다른 점은 드래곤이 등장한다는 것.
이야기는 숲 속에서 청색 돌을 발견한 소년 ‘에라곤’이 그 돌을 집으로 가져가면서 펼쳐진다. 그 돌이 드래곤 알임이 밝혀지고 ‘에라곤’은 오랜 전설 속에서 드래곤 라이더가 되어 드래곤과 함께 제국을 구해야만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
험난한 여정을 통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펙터클한 장면들과 판타지 세계의 장대한 모습을 카메라워킹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 또한 리얼한 드래곤 CG와 더불어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청년들의 우정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에라곤에 등장하는 드래곤 ‘사피라’는 개봉 당시 킹콩, 반지의 제왕의 골룸, 스타워즈 요다를 뛰어넘는 ‘최고의 캐릭터’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국내 시각효과 관계자들까지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에라곤’은 영화사상 최초로 드래곤의 탄생부터 성장까지의 전 과정을 담아냈다. 알에서 나와 뒤뚱거리는 모습, ‘에라곤’의 품에서 잠자는 모습 등 귀여운 아기 드래곤의 모습에서 ‘킹콩’을 잇는 인간적인 드래곤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2007년 국내 개봉당시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제치고 그해 첫 100만 관객 돌파한 영화이기도 하다.
◆‘드래곤하트’…용과 판타지의 만남
‘드래곤하트’는 드래곤이 나오는 판타지 어드벤처 시작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드래곤하트’는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모험물로 용의 심장 반쪽을 받게 된 ‘아이넌’이 사악한 왕으로 변해가면서 기사 ‘보웬’은 드래곤 ‘드라코’와 함께 의로움을 행하고자 한다.
인간이 드래곤의 심장 반쪽을 받아 불사의 몸이 되고 드래곤과 운명을 같이한다는 설정은 독특한 발상이지만 드래곤과 인간이 교감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드래곤하트’의 ‘드라코’는 거대하고 아주 거친 모습이다. 이 당시에는 ‘드래곤 길들이기’처럼 친근한 모습의 드래곤보다는 위협적인 모습의 상상 속 드래곤을 표현하고자 했다.
‘드래곤하트’ 의 드래곤 ‘드라코’ 목소리 더빙에는 ‘인디아나존스’, ‘007시리즈’로 유명한 숀코네리가 참여하기도 했다.
◆드래곤 영화만의 매력
‘드래곤 길들이기’, ‘에라곤’, ‘드래곤하트’ 이 세 영화는 시대의 영화 흐름을 잘 나타내고 있다. 시대에 따라 각각 다른 색깔로 드래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서 현재로 올수록, 전설속의 드래곤은 위협적인 모습에서 점차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친근해진 드래곤 캐릭터’는 현란한 3D, 4D 기술 덕에 더 실제처럼 묘사되면서 판타지의 묘미를 배가시킨다.
드래곤 영화들의 매력은 또 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주인공이 소년·소녀라는 점이다. 드래곤과 인간이 감동적으로 소통하는 스토리는 아이들에게 용기, 정의, 우정의 가치를 심어준다. 또 어른들로 하여금 어렸을 적 순수한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 남녀노소가 드래곤 영화에 열광하게 하는 이유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