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월드컵 수혜주 기상도는 '흐림'

테마주 급등 속 전문가 시선 ‘싸늘’…하락세 역력

김소연 기자 기자  2010.06.11 15:27:2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최근 급등한 월드컵 관련 테마주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이 추가 상승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독점 중계로 가장 큰 수혜를 본 SBS미디어홀딩스(101060), 월드컵 응원전으로 매출 향상이 기대되는 마니커(027740), 하림(024660), 하이트맥주(103150), 국순당(043650) 등이 월드컵 테마주로 분류되어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상승세가 더이상 유지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증권 박종수 애널리스트는 "월드컵 단독중계라는 호재가 있다고 해도 사업회사인 SBS(034120)와 SBS콘텐츠허브(046140)를 제외하고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만 폭등하고 있는 상황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을 제외한 개인들의 매수세로만 지수가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SBS가 월드컵 중계료로 큰 액수를 지불한 만큼 무리한 광고 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영증권 한승호 애널리스트도 폭등의 이유를 월드컵이 아닌 지주사 관계에서 찾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가 동시에 상장된 경우 전망이 좋은 사업회사에 투자하지만, SBS그룹의 경우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사업회사인 SBS보다 저평가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하지만 최근 SBS미디어홀딩스의 주가 폭등으로 인해 더 이상의 상승은 없다"고 못 박았다.
 
월드컵 응원전을 통한 매출 상승 기대심리가 반영된 식음료업종도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독일 월드컵 당시인 지난 2006년 6월부터 7월 관련 업종의 주가 역시 소폭의 상승을 했다가 하락하는 보합세의 형국을 띠고 있어 급등세가 일시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이를 뒷받침한다.

한화증권 박종록 애널리스트는 "하림과 마니커의 상승은 본래 저평가돼 있던 육계 시세가 반영된 것일 뿐 추가적인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또 "하이트 맥주의 상승도 여름 성수기와 새로운 브랜드 론칭에 따른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이고 월드컵 효과는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박애널리스트는 "마니커와 하이트 맥주를 비롯한 식음료 업종은 향후 한국팀의 선전 여부에 따라 단기적 시세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증권 박종수 애널리스트도 "현 주가는 한국의 16강 진출까지 반영된 것"이라며 "16강 이상 선전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주가 상승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 월드컵 수혜주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판적인 전망은 월드컵 사흘 전인 지난 8일 이후부터 현실화되는 추세다.

2010 남아공월드컵 전 마지막 FIFA랭킹이 발표되며 월드컵을 보름 앞두고 열기가 뜨거워진 지난 5월 26일 월드컵 테마주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었다.

지난달 26일 이후에도 상승세는 지속돼 월드컵 수혜주는 8일 종가 기준 최소 17%에서 최고 84%까지 상승하며 증시를 달궜다.

그러나 오히려 월드컵이 초임박한 8일 이후로 관련주들의 주가가 조금씩 하락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하림은 10일 기준 연속 3거래일 하락했고 SBS미디어홀딩스도 9일 7.76%, 11일 2.15% 하락했다. 하이트맥주와 국순당 역시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9일과 10일 연속 하락해 상승폭을 줄였다. 마니커도 10일 11.67% 하락하며 상승 행진을 멈췄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열기로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SBS미디어 홀딩스와 하림, 마니커, 하이트맥주, 국순당. 이들이 울고 웃을 지의 여부는 향후 경기 결과에 달린 만큼 한국 축구팀의 어깨에 또 하나의 짐이 씌워진 셈이다.

6월 11일부터 7월 12일까지 지속될 세계인의 축제가 월드컵 테마종목에도 축제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