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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개월 '잇단 악재' 잠못드는 장동익 회장

소개협, 명칭변경 관여 회장퇴진 압박…전공의협 회장선거 구설수

박재붕기자 기자  2006.07.24 06: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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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장동익 회장이 취임 3개월동안 잇따른 악재 출현으로 곤혹스러운 나날의 연속을 맞고 있다.

지난 5월 34대 의협회장에 취임한 그는 그동안 무수한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역대 어느 회장보다 의협회장 자질론에 휘말려 온 게 사실이다.

의협 100주년 기념관 및 의협회관 신축을 위한 현 의협회관 부지 매각을 비롯 회장 취임하자마자 에쿠스 리무진으로 업무차량을 교체한 것, 그리고 최근 불거진 소아과 명칭변경 보류요청 건 등으로 일부 회원들의 비난과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는 장 회장을 직접 지칭하며 'X새끼', '거짓말쟁이' 등 예로부터 도제(徒弟)식 교육의 대명사로 불렸던 의사 사회에선 생각할 수 없었던 원색적인 용어까지 써 가며 비난하는 일도 벌어졌다.

소아과 명칭변경 보류 요청건으로 그에 대한 소아과 회원들의 불신과 불만이 채 가시기도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그를 둘러싼 악소문이 나돌고 있다.

바로 오늘(24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제10기 전공의협의회 회장선거에 의협 집행부가 관여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

그동안 전공의노조 설립 문제를 놓고 의협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워 온 현 이 혁 전공의협의회장 진영의 후보를 따돌리고, 의협 집행부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C모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심지어 의협 임원 중 몇몇은 얼마전 소아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회 모 의원측과 저녁모임을 갖기로 한 약속 대신, 이번 전공의협 회장선거에 출마할 C모 후보와 고급 술자리(?)를 가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파문이 확산되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전공協 한 관계자는 "의협 회무까지 접어두고, 전공의협의회 회장선거에 출마할 후보와 저녁 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졌다는 얘기를 듣고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며 "이 얘기는 의협 집행부가 이번 전공의협 회장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소문은 단순히 의협 집행부를 깍아 내리려는 음해성 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지난 22일 전국 시도의사회장단의 정기모임에서도 이 문제가 정식으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시도회장들은 이 날 이 문제를 논의한 끝에 의협집행부에 대해 의료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전공의협의회 대표 선출에 의협은 엄정중립을 견지해 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회장 취임 3개월동안 잇따른 악재로 하루하루를 시끄러운 나날로 보내고 있는 장동익 회장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