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기술도입과 국제 공동연구 및 출원건수 감소가 국내 의료기기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데일리메디가 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기기산업 특허 동향 및 기술무역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도별 기술도입액 및 계약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288만달러를 기록한 기술도입액은 이듬해 전년대비 20.55% 증가해 1553만달러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이후 2003년도에는 390만달러로 큰폭으로 떨어졌으며, 2004년도에 이르러서는 전년대비 65.94% 감소한 133만달러로 확인됐다.
또한 연도별 기술도입 계약은 2001년 9건, 2002년 5건, 2003년도 7건으로 비교적 많은 건수를 기록했으나 2004년도에는 1건에 그쳤다.
특히 2001년~200년까지는 대기업에 의한 기술도입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2003년도에 들어서는 중소기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실제로 2003년 이후에는 대기업 기술도입액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기술도입액 분포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미국,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 지역으로부터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시아, 유럽 등으로부터의 기술도입은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적된 국가별 기술도입액 분포를 살펴보면 미국이 94%로 절대적으로 높았고, 네델란드 3%, 일본 1%로 조사돼 지역편중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유형별로는 노하우를 포함한 기술정보의 비중이 2002년 대폭 상승했다가 2003년, 2004년 계속 감소추세에 있으며, 상표사용권, 기술서비스 등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1991년부터 12년 동안 국제공동연구에 의해 출원된 특허는 미국이 5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리나라 24건, 일본 22건, 스위스와 덴마크 13건 순 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제공동연구비율은 0.5%로 비교대상국가 중 가장 낮았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2003년 이후 기술도입이 급감하고 대기업 기술도입이 전무한 것은 메디슨의 부도와 관계가 있다”며 “세계적인 의료기기 회사 육성을 위해서는 선진기술 도입을 통한 기술 개발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