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지방의 미분양 주택을 구입할때 주어지는 양도세 감면혜택이 지난 8일부터 시행됐지만 건설사들은 아직 시큰둥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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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건설사들은 아직 분양가를 추가로 낮추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단 가격인하를 전혀 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60%를 감면받을 수 있는데다 기존 계약자들과의 마찰 등을 우려해 분양가 인하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안되면 악성 사업장으로 낙인”
“일단 미분양을 줄이기위해 (양도세 감면)지원한 것은 이해하겠는데, 지금도 대부분이 할인가격에 팔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할인이라는건… ”(지방 소재 A건설사 분양소장)
정부의 의도는 무엇보다 수요자들의 부담을 줄여 거래 숨통을 틔기 위한 것이다. 전국 미분양 11만여가구 가운데 8만여가구가 지방에 몰린 상황에서 저렴한 분양가에 절세 효과를 소비자에게 내세운 것이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반갑지만은 않다. 우선 양도세 100% 감면이라는 혜택을 소비자에게 주려면 현 분양가를 20% 이상 낮춰야하기 때문이다.
한 주택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분양가를 낮춰서 남아있는 물건들이 모두 팔리면 그나마 괜찮지만 양도세 100%를 내세워도 팔리지 않으면 악성 사업장으로 낙인 찍히는 것이고 결국에는 기존 계약자들도 불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분양가를 낮춘 것은 물론 다양한 금융혜택까지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분양가를)낮추게 되면 남는게 없다가 아니라 손해보고 장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시장 불투명, 고민하는 건설사
상황이 이렇다보니 분양가 인하를 단행한 사업장은 그리 많지 않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주요 지방 미분양 사업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9개 주요 사업장 중 분양가 인하를 단행한 사업장은 단 4곳뿐이다. 면적에 따라 3000만~8600만원까지 분양가 할인에 나선 원주시 행구동 효성백년가약과 1500만~3000만원 할인하는 구미시 원호리 대우푸르지오, 중대형면적 일부에 한해 20~30% 분양가를 할인하는 포항시 득량동 신도브래뉴 메가시티, 일부 옵션혜택을 포함해 분양가를 1억~1억9000만원까지 할인하는 대전광역시 봉명동 유성자이 등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방 미분양주택 양도세 감면을 위한 조특법 자체가 분양가 인하를 전혀 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60%의 양도세 감면율을 보장해 주는 구조이기 때문. 더욱이 최근에는 기존계약자와의 마찰 문제로 분양가 할인 등 신규계약자에 대한 분양조건 변경이 쉽지 않은 상태라는 점도 상황을 어렵게 끌고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방 건설경기침체와 코앞으로 다가온 신용위험 평가 등 시장 환경의 불투명성도 건설사들을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손실부담이나 유동성문제로 기계약자의 분양가 할인 요구를 즉각적으로 수용치 못하는 건설업체로서는 섣부른 분양가 인하 움직임보다는 계약금 정액제나 마감재 무료 옵션, 프리미엄 및 원금 보장, 무이자 융자 등 간접적인 간보기 마케팅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