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10일 비상에듀 입시평가실에 따르면 이번 6.10 모평은 EBS 교재 연계 비중이 예년에 비해 높아졌다. 또 지난해 수능시험에 비해 언어영역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수리영역은 가․나형 모두 약간 어렵게, 외국어(영어)영역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치우 입시평가 실장은 “상위권의 변별력이 다소 약해져 대체로 1등급 컷(원점수 기준)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징 1. 영역별 난이도
□ 언어영역
• 2010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 2009년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나왔다. 언어 영역은 작년 2010 수능이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도 기존 출제 경향을 유지하면서 중간 정도의 난이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평가원의 의도가 엿보였다. 또한 이번 언어영역에서는 EBS 교재 내용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평가원의 취지에 따라 예년에 비해 EBS 교재 반영 비중이 높아진 편이었다. 지문이나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기보다는 다양하게 응용․변형해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의 언어 영역 시험에서는 문학보다는 비문학 제재가 다소 어렵게 출제돼 왔다. 그런데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한두 문항을 제외하고는 비문학 제재도 그리 어렵지 않게 출제된 점이 눈에 띈다.
□ 수리영역
• 가형과 나형 모두 2010 수능보다는 약간 어렵게, 2009년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나왔다. 하지만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많이 오를 것으로 보여, 상위권의 변별력 확보는 다소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 유형 간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다. 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 외국어(영어) 영역
• 2010 수능과 비슷하고, 2009년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됐다. 2010 수능과 비교해 유형면에 변화가 있었다. 빈칸 추론의 문항 수가 2문항이 더 나왔고, 그림이 제시되는 어휘 문제가 그림이 제시되지 않은 형태로 출제됐다. 이는 상위권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문항의 형태를 변형해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모의평가에 이미 적용돼 나온 형태로서 아주 새로운 문항 형태라고는 할 수 없다.
특징 2. EBS 교재 연계 정도
EBS 교재의 연계 비중이 예년에 비해 늘었다. 수험생에게 미치는 영향도 다소 클 것으로 보인다.
□ 지난 2009년 3월 25일자로 평가원이 발표한 <EBS 교재와 수능 시험 70% 연계 방안>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EBS 수능 교재에서 50% 정도를 연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평가원 출제 방침에 따라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영역별․과목별로 EBS 교재를 바탕으로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로 EBS 교재 연계 정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언어나 외국어(영어)에서는 EBS 교재에서 지문을 활용하거나 변형한 문항, 수리에서는 일부 숫자를 변형한 문항 등 EBS 교재를 반영한 정도가 꽤 높은 편이었다. EBS 교재를 학습한 학생에게는 다소 유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EBS 교재에서 연계해서 다뤘다고 평가되는 문항들을 들여다보면, 이미 학교 수업이나 교과서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이다. EBS 교재에만 특별히 국한되는 연계 비중이라고는 할 수 없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평소에 학교 수업에 충실을 기하고 여러 문제를 접해 보면서 문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EBS 교재를 연계한 정도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언어 영역 : 현대시 강우(김춘수, [19~22]의 (가)), 현대 소설눈이 오면(임철우, [28~31]), 고전 소설 낙성비룡[47~50], 가사 고공가(허전, [39~43]의 (나)) 등의 작품, 기술 제재 자동차의 에너지 효율 관련 지문([36~38]), 예술 제재 회화적 재현 관련 지문([23~27]) 등이 EBS 교재와 연계되어 출제됐다. 그러나 시문학의 경우는 다른 작품과 묶여서 지문이 구성됐다. 소설 문학의 경우는 일부 장면을 활용하거나 다른 장면에서 출제하는 정도로 연계했다. 비문학의 경우는 관련 내용을 응용․변형하거나 EBS 교재에 수록된 2개의 지문을 엮어서 재구성하는 형태로 변형하기도 했다.
• 수리영역 : 평가원에서 발표한 EBS 수능 교재의 연계 출제 방침을 반영해 숫자를 변형, 출제된 문항이 다수 보였다. 또한 EBS 교재에서 출제된 문항이 비교적 참신하게 변형돼 출제된 문항들도 눈에 띄었다. 대체로 EBS 교재와의 연계를 어느 정도 실감할 수 있게 문항을 구성했다. 그러나 연계, 출제된 문항들의 난이도가 평이한 수준이었다. EBS 교재와 연계된 문항이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 외국어(영어) 영역 : EBS 교재 내용을 반영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다음과 같이 3가지 형태로 연계되어 출제됐다. 즉, 동일한 지문을 사용하되 유형을 변형한 형태, 지문의 내용을 일정 부분 바꿔 재구성한 형태, 소재나 논지를 연계해 활용한 형태 등으로 다수 문항이 나왔다. 외국어(영어) 영역은 EBS 교재와 관련된 해당 지문을 확실히 공부한 학생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했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 대부분이 응용․변형돼 나왔다. 문제를 풀어 봤다고 해서 실질적인 도움을 크게 받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징 3. 영역별 주요 이슈 및 문항 출제 방향
중․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의 출제 방침이 일관성 있게 유지됐다.
수능 시험은 정시 모집의 합불 결정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언제나 변별력 확보가 관건이다. 특히 금년도 수능 시험은 EBS와의 연계 강화로 인해 상위권의 변별력 유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전 영역에 걸쳐 어려운 문항과 중간 수준의 문항, 쉬운 문항을 균형 있게 출제해 수험생들의 점수 분포가 고르게 나오도록 하는 평가원의 일관성 있는 출제 방침이 유지됐다. 즉, 중․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 출제 방침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각 영역별로 고난도 문항을 10~20% 정도씩 고르게 출제하려고 노력했다.
□ 언어 영역
▪ 듣기와 쓰기는 기존 경향을 유지하면서, 각종 자료를 통한 구체적 언어 사용 능력 평가에 중점을 뒀다.
▪ 문학은 현대시 강우(김춘수), 성탄제(김종길), 서해(이성복), 현대 소설 눈이 오면(임철우), 가사 고공가(허전), 고전 국역(수필) 어부(이옥), 사설시조 두터비 파리를 ~, 고전 소설 낙성비룡 등 비교적 익숙한 작품과 낯선 작품이 섞여서 출제되었고, 복합 지문은 사설시조 + 가사 + 수필(고전 국역)이 묶여서 구성되었다.
▪ 비문학은 인문 제재에서 추론, 사회 제재에서 광고 효과, 과학 제재에서 사막의 형성, 기술 제재에서 자동차의 에너지 효율, 예술 제재에서 회화적 재현, 언어 제재에서 한글과 한자 표기 방식에 관한 글이 지문으로 선정됐다.
□ 수리 영역
▪ 기출 문제와 유사한 문항들이 많이 출제되어 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다.
▪ 가형은 수학Ⅱ의 출제 범위가 좁은 탓인지 다항함수의 미분법의 비중이 수학Ⅰ의 각 단원의 비중에 비해 매우 높은 5문항이 출제되었으나, 나형은 대체로 전 단원에서 고르게 출제되었다.
▪ <보기> 문항은가형 4문항(11번, 12번, 15번, 16번),나형 1문항(29번)이 출제되었으며, 특히가형의 경우 4문항이 모두 수학Ⅱ에서 출제되었다.
□ 외국어(영어) 영역
▪ 듣기 및 말하기 영역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소재 면에서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중심으로 문항이 구성되었다.
▪ 읽기 및 쓰기 영역은 2010 수능에 비해 전반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졌다. 유형에서도 변화가 있었는데, 2010 수능에서 출제되었던 지칭 추론과 연결어 추론 유형이 사라지고, 빈칸 추론 유형이 2문항이 더 늘어났다. 또한 그림을 보며 어휘의 적절한 쓰임을 판단하는 유형이 이번에는 그림이 제시되지 않은 유형으로 변형되어 출제되었다.
특징 4. 난이도 조정 노력
영역 간․선택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 해소를 위한 난이도 조정 노력이 꾸준하게 지속돼다.
□ 영역 간 난이도 조정 노력
• 2010 수능에서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던 언어와 수리는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약간 어렵게 출제하였고, 외국어(영어)는 2010 수능의 난이도와 비슷하게 출제함으로써, 영역 간 적정 난이도를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이번 시험에서도 강하게 나타났다.
□ 수리 영역 간의 난이도 조정 노력
• 지난 2010 수능에서는 2008 수능 및 2009 수능의 난이도를 감안하여 수리가형과나형 간의 표준점수를 조정하여 최고점 차이를 없애는 데 성공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2010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되었지만, 두 유형 간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이로써 수리의 두 유형 간의 유․불리 현상도 2010 수능 때와 같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징 5. 수리 영역의 유형 간 교차 지원 시 감안해야 할 사항
자연 계열이면서 나형을 선택한 학생이라면 수리 영역의 가감점 유․불리를 신중하게 따져야 한다.
□ 교차 지원 시, 수리 ‘가’․‘나’형 간의 유․불리 현상 크지 않을 듯
• 2010 수능에서 수리 ‘가’형의 응시자는 137,073명(21.5%)으로 2009 수능과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대체로 자연 계열 중위권 학생들이 주로 수리 ‘나’형으로 전환하는 추세로 볼 때, 수리 ‘나’형에 응시한 자연 계열 학생들이 한 등급 이상의 등급 상승을 노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리가형을 나형으로 바꾸게 되면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자연 계열 수험생의 경우, 수리나형 선택으로 인해 주요 대학 자연 계열 모집 단위 지원이 제한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또한, 수리가형과나형에서 동일한 원점수를 받더라도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수리의 두 유형 간의 표준점수 차이가 2010 수능의 표준점수 차이와 비교해 볼 때, 그다지 크게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교차 지원을 염두에 두고 수리가형 대신나형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자연 계열 학과로 교차 지원을 희망할 시, 유리해지는 정도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음을 감안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