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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악재에 휘청? ‘주식은 달라’

미분양주택 지난 4월 6만가구, 2008년 11만가구 비해 오히려 낮아…

류현중 기자 기자  2010.06.09 13: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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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주택시장의 ‘악성 미분양’과 건설사 등급조정 ‘칼바람’ 여파가 한 동안 코스닥 시장에까지 몰아칠 전망이다. 미분양 해소를 위한 건설업체 간의 피 튀는 경쟁에도 불구하고 △거래 제로 △구조조정 △입주폭탄이라는 악재에 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건설업종지수는 연초대비 26% 가량 하락해 코스피 수익률을 22%포인트 하회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지금이 바로 우량주 매수 시점'이라고 말한다.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미분양 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결국 건설사는 최후의 카드로 ‘파격 할인’을 내놓았다. 대형 건설사들은 앞 다투어 분양가를 할인은 물론 외제차까지 끼워주는 등 치열한 판촉전에 돌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일반분양한 아파트를 전세분양으로 전환하거나 선착순 판매 등 잔여 물량을 털어냈다. 시장의 눈물겨운 노력은 4월 전국 미분양주택수를 전월대비 2.2%(2501호) 감소로 결실을 맺었다.

부동산 시장의 악재는 증권시장에서도 골칫거리다. 건설업종주가는 이미 밸류에이션이 2006~2007년 수준으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주저앉은 지 오래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 입주 아파트의 △분양가와 시세 차이로 인한 입주 지연 가능성 △착공현장에서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상환 시점 도래 △미착공 PF의 사업성 악화 등 리스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상 미분양주택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주택부문의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고, 주택 활황기 수준의 주택부문 신규수주와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유앤알컨설팅도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으며 정부의 별도 대책이 없는 한 올해 3∼4분기까지는 이 같은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주택시장의 성장성 약화가 건설사의 밸류에이션을 다운그레이드 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금이 건설업종에 돈을 풀 기회’이라는 증시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12월 미분양주택이 11만9123호에 달한 것에 비하면 2010년 4월, 49% 낮은 6만817호에 불과하다며 상반기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또 최근 건설업계의 ‘칼바람’으로 불리우는 등급 재조정 역시 우량 건설사에는 오히려 ‘훈풍’으로 작용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우량주의 경우 구조조정 후 상대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건설업종지수가 3% 상승해 업종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이날 대림산업이 8.27% 급등했으며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도 각각 4% 이상 강세를 보였다.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재부각 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까지 해외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도 했다. 특히 사우디 정유 플랜트 프로젝트와 UAE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회사들의 낙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는 게 정상협 동양종금금융 연구원의 설명이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의 경우 지역적으로 중동지역에 고르게 분포돼 안정적인 수주가 예상되는가 하면, 대우건설(047040)은 경쟁이 덜 치열한 아프리카 시장을 선점해 장기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KOSPI 전업종 통틀어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건설업종은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는 변태기에 들어갔다”며 “PF 레버리지가 높은 회사들의 불확실성 리스크는 입주물량 가장 몰려 있고 PF 만기가 집중되어 있는 3분기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한국 건설사들의 해외 시장 경쟁력은 이미 국제 플랜트 시장에서 경쟁력의 임계점을 넘어섰으며 지속적인 호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건설사는 유동성 리스크가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는 점과 구조조정 이후 우량 건설사의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를 권고키도 했다.

한편 지난 5년간 기업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금액을 살펴보면 GS건설(173억불), 현대건설(152억불), 대림산업(91억불), 대우건설(80억불)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