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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만원 쓰고 당선된 구의원 ‘화제’

프라임경제 기자  2010.06.08 10: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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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번 6·2 지방 선거운동 기간에 동래구의원 나선거구 김준식(50·무소속) 당선자는 선거비용으로 471만7990원을 썼다고 중앙일보가 8일 보도했다. 부산의 구의원 법정 선거비용은 약 4800만원으로 9.8%만 쓰고 당선된 것이다. 동래구 선관위는 김 당선자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선거비용을 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법정 선거비용은 영수증만 갖추면 돌려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돈은 국민의 세금 아닌가요. 아낄 수 있는 데로 아껴야죠.”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들마다 경쟁적으로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을 동원했다. 1인 8표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흩어진 유권자들의 눈길을 조금이라도 끌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로고송이 흘러나오는 유세차량을 빌리지 않았다. 차량 임대료와 로고송 저작권료 등 1000여만원을 아끼기 위해서다. 율동으로 표를 모으는 선거운동원도 한 명 없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당선되고 나면 유권자를 거들떠보지 않고, 돈이 많이 드는 선거풍토를 바꿔 보려고 6년 전부터 출마를 준비했다”는 것이 김 당선자의 설명이다.

그는 1988년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가 불편하다. 하지만 관내 지도를 구해 새벽부터 밤늦도록 동네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며 명함을 돌렸다. 명함 뒷면에는 프로야구 롯데구단의 사직야구장 경기 일정을 적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4월 12일부터 바뀌는 야구 경기 일정을 넣느라 새 명함을 10여 차례나 인쇄했다.

그는 명함을 건넬 때 90도로 허리를 숙이고 인사했다. 그가 돌린 명함은 모두 3만2000장. 김 당선자는 “유세차는 시끄러워 유권자들에게 반감을 남겨 놓은 채 지나가지만, 걸어 다니며 출마 동기를 설명하면 호소력이 있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김 당선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9급 공무원으로 7년간 근무하다 적성이 맞지 않아 퇴직했다. 자영업을 하다 보험회사 영업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월 보험료 1만8400원짜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섯 번을 찾아가 설득할 정도로 끈질긴 성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