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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 소각 결정 "보유 바람직"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성장성 수익성 호전" 전망도

조윤미 기자 기자  2010.06.07 1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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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유화가 자사주를 시가보다 약 30% 높은 가격에 공개 매수해 소각키로 결정하자 7일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5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증권가는 일반주주에게 대한유화 주식을 공개 매수에 응하기보단 '보유'하기를 권고하며 목표주가 7만2600원에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익소각, "주주이익 높이기 위한 결정"

지난 4일 대한유화는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170만주(20.7%), 952억원 규모의 이익을 소각키로 결정했다. 이익소각으로 인해 대한유화는 자사주 수를 줄여 주주가치를 높이게 됐다.

이익소각이란 주주에게 이익을 배당하는 대신, 이익을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함으로써 한 주당 가치를 더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이번 주식 소각은 주주 이익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HMC투자증권 조승연 연구원은 "이번 공개매수 뒤 소각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38.66%에서 48.76%로 높아지는 것"이라며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는 측면에서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이번 공개매수로 인해 최대주주인 이순규 회장과 특수관계인(38.66%)외에 사실상 2대주주(21.25%)인 'H&Q국민연금' 사모펀드를 위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H&Q가 보유 주식을 얼마나 공개매수에 응할지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2대주주 H&Q, "공개매수 응할 가능성 높다"

그러나 H&Q가 공개 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투자기한에 있다. H&Q는 5년 기한의 사모펀드로 투자기한인 내년까지 현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H&Q는 투자시한이 있는 5년이 있는 기한 펀드다. 2006년에 형성돼 2011년에 청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캐시를 회수해야 하는 필요 시점에 매물이 나왔으므로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비이락'일지 모르지만 H&Q가 174만주를 가지고 있는데 대한유화가 자사주 공개매수를 170만주로 비슷하게 나왔다"며 H&Q가 이번 기회를 활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어 황 애널리스트는 "H&Q는 지난해 M&A에 실패하면서 재추진하기엔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현금회수를 위한 남은 방법은 시장에 매각하거나 회사에 매각하는 2가지 방법인데 이번 공개매각을 통해 회사 매각을 선택할 확률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유는 시장에 매각하면 원금회수 보장이 없는데다, 회사나 내년인 2011년에 실적이 올해보다 좋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유화는 3년에 한번씩 정기보수를 3~4월에 실시하게 되는데 그 시기가 내년이다. 이 기간동안 공장가동이 중단되므로 올해보다 내년에 실적이 감소될 가능성이 크다.

◆28일까지, 5만6000원 상회할 것

자사주 취득은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공개매수에 나설 예정이다. 증권가는 공개매수 신청기간 동안 5만6000원을 상회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황 애널리스트는 "28일까지 대한유화 주식이 5만6000원을 상회선을 유지하면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팔지 않으니 H&Q는 전체매물 170만주를 쉽게 대한유화 측에 넘겨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H&Q국민연금은 3년 전 주당 4만38000원에 대화유화 주식을 매수했기 때문에 이번 지분 매각으로만 주당 1만2200원의 차익을 받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