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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부회장 “시스템 원동력=신뢰”

‘CEO레터’ 통해 임직원에 신뢰 강조

박지영 기자 기자  2010.06.07 11: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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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이 7일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6월 ‘CEO레터’를 통해 “4년에 한 번씩 전 세계인을 열광케 하는 월드컵 시즌이 돌아왔다. 이번 대회에는 또 어떤 명승부들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우리 태극전사들이 여한 없이 싸우고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축구 포메이션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축구경기를 보다보면 4-4-2니 3-5-2니 하는 포메이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이는 단순히 수비와 공격에 선수를 몇 명씩 둘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 운영과 전술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팀의 특성과 선수들 기량수준에 맞는 포메이션을 제대로 결정해 적용하는 것이 승패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시스템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사전에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을 명확히 인식하고 그에 맞게 행동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내가 막아야할 상대선수가 누구인지,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모두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때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돌아가고 경기를 순조롭게 승리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또 시스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로마가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로마의 ‘켄투리아’라는 군사조직에 대해 “켄투리아는 백명의 군사가 사각형 진을 짜서 적진으로 진격하는데 각자가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역할이 달랐다”며 “가장 바깥에 있는 병사들은 방패로 진을 보호하고, 바로 안쪽에 있는 병사들은 창으로 다가오는 적을 공격, 가운데 있는 병사들은 활을 쏘거나 휴식을 취했다가 위치를 바꿔주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전쟁터에서 어느 한쪽이라도 두려움으로 인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전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켄투리아는 평상시에도 끈끈한 결속력을 다졌는데 이러한 조직시스템이 일찌감치 발달하면서 후일 로마 공화정의 발달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이러한 시스템의 원동력으로 ‘신뢰’를 꼽았다.

이 부회장은 “어떤 조직이든 팀 또는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역할을 분장하고 서로가 협업해 시너지효과를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며 “이러한 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될 때 최대한 효율적으로 그 조직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조직 내에 신뢰가 형성돼야 한다”며 “각자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신뢰가 없으면 불만이 생기고, 자기 일에 집중하지 않고 안 해도 될 일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이 부회장은 축구 얘기를 되새기며 “공격수가 수비수를 믿지 못해 수비진영에 내려와 있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수비는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는데 정작 골을 넣을 사람은 없는 상황이 된다. 이래서는 절대 경기에서 승리할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이 부회장은 신뢰할 만한 사람은 곧 약속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회사내 신뢰가 충만해지기 위해서는 우리 각자가 먼저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도 말고, 일단 약속한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매일매일 회사와, 또는 동료와 많은 약속을 한다. 연초에 세운 사업계획이나 품의서에 기록된 업무추진일정, 작업장에서 지켜야할 근무규칙 등이 모두 우리가 하고 있는 약속들”이라며 “그러한 약속이 차질 없이 지켜질 때 신뢰가 형성되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