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상반기 건설시장의 불황이 하반기로 습입되자, 인천 청라지구 외자유치사업이 건설사간의 전략적 이합집산을 이끌며 사활을 건 싸움으로 변질되는 눈치다. 추정 사업비만 7조원 가량인 올해 최고의 먹잇감이기 때문이다.
인천 서구 원창·연희·경서동 등 일대 538만평을 개발하는 청라지구 사업계획서 마감시한인 19일 오후 4시까지 3개 사업에 13개 컨소시엄, 도합 150여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한국토지공사 집계결과 나타났다.
국제업무타운 개발사업에는 2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모두 38만5000평에 오피스텔·호텔·컨벤션센터·백화점·주택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중 주택은 중대형 아파트 986가구와 단독주택 300여가구가 들어선다. 또 100층 정도의 초고층 빌딩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대우건설 컨소시엄’에는 삼성건설·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한화건설·금호산업·벽산건설·태영·KB국민은행 등 27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함께 입찰제안서를 낸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에는 쌍용건설·롯데건설·두산산업개발·KCC건설·삼환기업·삼부토건·한라건설을 비롯한 23개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의 최고 경쟁률을 보인 46만평 규모의 테마파크형 골프장 사업은 모두 9개 컨소시엄이 참여 의사를 보였다. 룻데건설·SK건설·임광토건·신동아·한화국토개발·금호산업(주)·케이티건설·대한전선·아주산업·대우건설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업체 수로 보면 무려 약 90여개에 달해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 24만5000평의 대지에 테마형 레저·스포츠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는 인천항공타운개발·(주)우방타워랜드 등 2개 컨소시엄에 약 13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토공 관계자는 “추정사업비 약 7조원, 사업대상지 총 119만5000평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한 만큼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자후보자 선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28일까지 각 사업별 후보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주전에 외국계 기업이 자본 참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국내 굴지의 은행을 통해 홍콩의 화교 자본을 끌어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역시 국내 모 건설사를 통해 미국 자본을 들여오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토공은 이들 외국계 자본이 최소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청라지구 개발에는 기본사업비외에 외국계 자본이 더해져 최소 7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공의 인천청라지구 개발 프로젝트는 국제업무 및 상업, 관광 및 레저, 첨단 화훼 등 직접투자규모만 31조원, 생산유발액 114조원, 고용유발효과 22만7000명에 달하는,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총 면적 538만평에 사업비 5조6천억원을 투입해 2012년까지 공사가 마무리 되며, 오는 28일까지 3개 사업에 대한 후보를 선정하고 10월2일까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