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천시장 후보의 해외 미성년자 매춘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후원을 뜻하는 일명 ‘스폰’이 국내 대표 통신사인 SK텔레콤의 해외 합작법인에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의혹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검찰 성접대 비리사건과 맞물려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때문에 사법기관-재계에 이은 정계-재계 간 스폰서 형성이 밝혀질 경우, 그 후폭풍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금전적인 지원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이러한 의혹을 제기한 투서가 청와대 민정에서 서울청으로 넘어가 곧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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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후보에 따르면 송 후보는 세칭 386 초선 의원 5명과 지난 2004년 8월 15일 광복절에 베트남 국회의장 초청이라며 의원외교 활동에 나섰지만, 이날 호지민시 아마라 호텔 내 룸살롱을 거쳐, 퍼스트 호텔에서 17세 미성년자 접대부를 매춘, 성접대를 받았다.
게다가 송 후보의 의원외교 활동에는 당시 베트남 국회의장 초청장도 없었다는 것. 특히, 백 후보는 일련의 과정에서 송 후보와 SK텔레콤 간 커넥션이 있었다며 관계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후보 도덕성 논란
백 후보가 밝힌 이번 미성년자 매춘과 재계 스폰서 의혹 내용은 당시 증언자가 밝힌 내용을 바탕으로 공개됐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증언자는 지난 2004년 8월 당시 베트남 호지민시에서 당시 송 의원에게 미성년 여성접대부를 제공, 사고가 일어나자 사후처리를 해준 당사자다.
증언자는 기자회견문에서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라서 업무시간인 오후 7시부터 12시까지는 아가씨(접대부)와 (룸살롱을 나와) 호텔에 가다가 적발되면 처벌을 받는다”며 “지난 2004년 8월 19일 송 의원은 아마라에서 술을 마시고 아가씨와 함께 현지에서 유명한 퍼스트 호텔로 갔다가 공안에게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어 증언자는 “송 의원이 12시 이전에 호텔에 들어갔다가 적발됐지만 공안이 신분을 확인하더니 알아서 풀어줬다”며 “나도 나의 업소에서 일어난 일이라 나설 수밖에 없었고, 공안이 잘 봐줘서 무사히 풀렸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증언자는 당시 현지 상황과 뒤처리 내용 등을 밝혔지만 낯 뜨거운 내용이 많다는 이유로 기자회견문에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백 후보는 이러한 일련의 내용을 바탕으로 송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지만 송 후보는 사실 무근이라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백 후보는 “송 후보 측은 지지도가 낮은 정당에는 대꾸하지 않겠다는 오만방자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앞서 민주당 내 경선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송 후보의 도덕성 검증을 요구했던 대변인은 사임됐다”고 주장했다.
◆의혹 중심에 선 SK텔레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백 후보가 밝힌 이번 미성년자 매춘 의혹에 등장한 ‘스폰’이 국내 굴지의 기업과 연관돼 있다는 점 때문에 재계는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백 후보가 언급한 기업은 다름 아닌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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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장 후보의 해외 미성년자 매춘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후원을 뜻하는 일명 ‘스폰’이 국내 대표 통신사인 SK텔레콤의 해외 합작법인에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이러한 내용에 대한 문의는 있었지만 확인할 결과, 금전적인 지원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시 커넥션에 연루된 사람은 SK텔레콤 베트남 지사의 ○○○ 부장으로 알고 있다”며 “베트남 지사는 SK법인이 아닌 SLD텔레콤으로, 국내 LG전자, 동아일렉콤과 합작해 설립한 합작법인이고, 때문에 비용 집행이 어느 한 개 회사에서 집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SLD텔레콤의 최대 주주
SK텔레콤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의혹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SLD텔레콤은 지난 2000년 4월 SK텔레콤, LG전자, 동아일렉콤이 출자를 해 설립한 합작법인이지만 SK텔레콤이 설립 당시 53.8%의 지분을 보유, 사실상 SK텔레콤이 최대주주인 관계사로 봐도 무관하다.
게다가 SLD텔레콤은 지난 2006년 초 2년에 걸쳐 총 2억8000만달러를 증자하겠다고 공시, 지분율이 최대 85%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돌기도 했다. SK텔레콤은 2010년 현재 SLD텔레콤에 대해 7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특히, SLD텔레콤은 지난 2003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베트남 현지에서 실시, 해외 거점기지로서의 역할을 우회적으로 설명하기도 했으며, 당시 CDMA 개통식에는 SK텔레콤 조정남 부회장, LG전자 김종은 사장, 동아일렉콤 이건수 회장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는 결국, SLD텔레콤이 SLD텔레콤의 최대주주인 SK텔레콤과 무관하지 않다는 반증인 셈이다.
검찰 성상납 비리로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된 지 불과 한 달이 조금 지난 현재, 백 후보의 이번 발언이 정재계에 어떠한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