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22일 김포공항 내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개최된 스타리그 결승전이 안이한 보안의식으로 도마에 올랐다. 외부인은 물론, 회사 내부인도 출입통제가 제한되는 격납고에서 일반인들도 손쉽게 격납고 외부 촬영을 하는 등 ‘통제불능’ 상태였기 때문이다. 격납고가 대한항공의 사유재산이긴 하지만 원칙을 무시한 적절치 못한 처사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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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격납고 앞, 비오는 날 비행기 정비를 외부에서 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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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는 전시 전략물자 수송과 같은 국가적 활용도과 전 세계인들이 이용하는 점 등에서 국가보호장비로 일부분 정부통제를 받는다. 또, 사고 발생 시 대형인명사고와 직결되기 때문에 취급이 요망하다. 항공기를 정비하는 격납고는 기본적으로 항공사의 사유재산으로 행사 및 이벤트에 법적인 제한은 없지만 보안 및 통제가 이뤄진다.
행사 수일 전, 격납고 일반인 출입에 대해 스타리그 주관사인 온게임넷 측은 “격납고가 통제구역이지만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엄밀한 보안검사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아마도 약식으로 검사하지 않겠느냐”며 답했다. 하지만 행사에서는 신분확인이나 검사 절차가 없었다. 행사장까지 가는 데 어떤 통제장치도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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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 입구에서 촬영을 통제하는 안전 및 행사진행요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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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 전 온게임넷은 예상 관람객 수을 1만여명으로 예상했고, 이 인원에 대한 관리에 대해 지난 20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온게임넷 측에서 말하는 1만명은 잘못된 것 같다. 격납고를 전체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절반정도만 제한된 구역이 개방할 예정이다. 대략 40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4000여명)이 정도 인원을 케어(관리)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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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들이 사진기를 통해 격납고 외부 및 풍경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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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당일, 격납고 외부에 ‘사진촬영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합니다’는 표시판만 한 곳에 위치할 뿐, 일반인들을 통제하는 진행 및 보안 요원은 없었고 입장객들에게 사전설명도 없었다. 스타리그 관람객들은 자유롭게 촬영하며 격납고 내외부에서 오갔다.
이번 스타리그 결승전 행사에 다녀간 인원은 공식적으로 1만2000여명. 주최 측은 이 많은 사람들을 안내하는 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행사 전, 이미 곳곳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고 대한항공 측에도 전달 됐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태도도 문제였다.
업계 관계자는 “9‧11 사전 이후 최근 발생하는 인도 열차 폭발, 모스크바 지하철 테러 등 전 세계적으로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요즘, 미흡한 준비자세로 행사를 진행한 대한항공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06년 메르세데스-벤츠가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신차발표회를 한 적이 있다. 당시 행사진행 관계자는 “행사 때 출입에 제한을 둔 기억이 난다”며 “행사에 참여하는 인원을 사전에 확인 했으며, 매체에서 갑작스레 대체된 인원의 경우 출입을 허용해주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 “격납고 행사에서 출입자체도 제제를 많이 뒀는데 이번 행사는 너무나 대조적이라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