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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침체에도 될 곳은 된다’

보금자리 속 민간물량 선전, “6월부터는 호조세띌 수도”

배경환 기자 기자  2010.05.31 08: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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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상반기 주택시장의 관심이 보금자리에 집중됐음에도 불구하고 인기 분양단지의 당첨 경쟁은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도 분양시장 침체와 미분양 적체 등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불확실성과 양극화 심화로 청약대기자들이 특정 아파트에만 몰리면서 커트라인을 높인 것이다.

   
◆인기 아파트, 당첨경쟁 치열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1~5월 공급된 신규분양 단지 중 순위 내 마감한 14곳 가운데는 커트라인이 70점을 기록한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동작구 흑석동에서 공급된 ‘푸르지오’에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몰렸다. 무엇보다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뉴타운으로 주목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총 2473명이 신청해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으며 당첨가점은 전용59㎡가 70~77점(평균 72.45), 전용84㎡ 61~74점(평균 63~65.75)으로 높게 형성됐다. 더욱이 전용115~127㎡가 공급된 중대형 주택 역시 평균 당첨가점이 44.33~51.85점에 달했다.

3순위 마감된 성동구 금호동 ‘자이1차’도 당첨가점이 높았다. 전용 59㎡가 평균 46.67~53.6점, 전용 84㎡ 평균 50.67점, 전용 117㎡는 평균 17~34점을 기록했다. 총 497가구 중 일반 공급량이 31가구에 불과해 대기수요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경기도에서는 명품신도시로 기대가 높은 광교신도시 청약열기가 뜨거웠다. 공급 사업장이 모두 1순위 마감했으며 특히 중심권역에 위치한 A13~15블록과 A7블록은 1순위에서만 각각 2만8000여명과 2만여명이 몰리는 청약광풍이 불었다.

A13~15블록 ‘자연&자이’의 당첨가점이 최고 74~78점이었으며 평균가점도 49.67~72점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A7블록 ‘e편한세상’의 최고 당첨가점은 69~74점을 기록했다.

인천은 메머드급 개발호재가 진행 중인 송도 국제업무지구 A1블록 ‘롯데캐슬과 A3블록 ’해모로월드뷰‘ 사업장에 청약수요가 집중됐다. 두 곳 모두 1만2000명이 넘는 청약신청이 몰려 1순위 마감됐고 최고 당첨가점은 롯데캐슬이 74~77점, 해모로월드뷰가 71~77점 등이다.

지방에서는 2곳이 3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양덕동 ‘트리니엔’은 766가구 모집에 1745명이 신청했으며 평균 당첨가점은 중소형 26.4점, 중대형 20.33~43.33점이다. 울산광역시 남구 옥동 ‘한신휴플러스’는 515명이 청약했고 평균 당첨가점은 중소형 29.25~31.55점, 중대형 22~37.5점을 기록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알짜단지에만 수요가 몰리고 청약경쟁이 치열한 양극화 현상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되지 않는 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청약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은 건설사들의 우수 사업장 분양일정을 챙기고 본인의 청약가점을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급 미뤘던 민간물량 ‘호조세’ 이어갈까?

한편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물량으로 장기간 숨 고르기를 해왔던 민간 분양시장이 하반기부터는 되살아날 전망이다. 최근 분양일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남양주 별내지구와 광교신도시 일대를 시작으로 건설사들의 분양일정 앞당기기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는 6월에 공급될 전국 아파트 물량은 동기간 최대치로 이 가운데 80%에 달하는 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부동산정보업체들의 조사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 공급될 분양물량은 2만2000여가구로 이중 1만7829가구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공급된다. 이는 최근 5년간 동기대비 가장 많은 물량으로 그동안 공급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별내와 광교 등에서 발생한 청약호조세를 발판삼아 공급에 나서는 것이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는 총 9개 사업장 4853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1068가구가 일반물량으로 성동구 왕십리, 용산구 한강로, 서초구 반포동 등 재개발, 재건축 단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인천지역에는 19개 단지 1만2976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에서는 김포한강신도시, 광교신도시 등에서 임대 아파트를 포함한 단지들이 분양된다.

6월 분양을 준비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공이나 민간이나 인기 지역에서 분양되면 일단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진다”며 “여기에 저렴한 분양가라는 조건까지 붙는다면 해당지역의 당첨경쟁은 계속 치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 역시 “상반기에 민간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청약통장을 쓰지 않았던 수요자들이 많이 밀려있을 것”이라며 “서울은 일반물량이 많지 않지만 경기권은 신도시급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어 분양시장이 6월부터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