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장마철, 수해복구 돕는 보험은…?

박현군 기자 기자  2006.07.18 15:30:1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한반도 중부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한 재산피해로 이재민 보상문제가 사회 이슈로 부상하는 가운데 풍수해관련 보험 상품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법적으로 풍수해로 인한 재산피해를 해소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소방방재청에서 시범실시중인 풍수해보험과 손해보험업계에서 판매하고 있는 화재보험상 풍수해 특약이 있다.

이 외에도 계절상품으로서의 정액형 날씨보험상품과 최근 자본시장통합법 등을 통해 도입예정인 날씨파생상품도 있다.

이 중 화재보험상 풍수해 특약이 물재해로 인한 보상 상품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풍수해 특약은 2000 회계연도부터 2005 회계연도까지 총 432악3000만원의 경과순보험료를 거둬들였고 총9759억2000만원의 손해액을 기록했다.

이는 동 기간 화재보험이 총 경과순보험료 8637억여원의 경과 순보험료를 거두들여 9759억2000만원의 손해액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경과보험료는 5%, 손해액은 7.7%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풍수해 특약은 2000 회계연도부터 매년 147.5%, 247.4%, 209.3%, 646.4%, 20.6%씩 순손해율을 기록해왔다.

또한 소방방재청에서 작년 5월부터 동부화재(대표 김순환)를 시범사업자로 선정하여 진행중인 풍수해보험은 아직까지 국민들의 호응도가 약한 상태다.

풍수해 보험은 주택, 아파트, 여관, 영세공장, 농가, 목장 등 일반인이 개인적으로 풍수해를 담보할 수 있는 유력한 상품 중 하나로 사업자가 정부라는 점에서 민영손해보험업계에서 영위하고 있는 타 풍수해 상품보다는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동부화재에 따르면 지금까지 풍수해보험은 주택 가입 대상자 14만7000세대 중 328세대만이 가입했고 온실 농가 7254세대 중 36세대, 축사 4040세대 중 18세대만이 가입하여 각각 1% 이하의 가입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들에게서 들어온 보험료는 주택 103억, 온실 387억2000만원, 축사 86억9000만원으로 총 577억2000만원이 거치됐다.

이 중 50.7%에 해당되는 292억7000만원은 국고에서, 8.9%에 해당되는 51.2%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각각 지원했으며 총 40.4%에 해당되는 233억3000여만원만이 가입자에게 거둬들였다.

그러나 지난 7일 3호태풍 에위니아에 의한 피해자 중 풍수해보험 첫 수익자가 나와 풍수해 보험의 가입률이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에위니아에 의해 주택이 전파된 경북 예천군 신모씨가 총 1500만원 상당의 풍수해 보험금을 받게 됐다.

신 씨는 지난 5월 동부화재 보험설계사의 권유로 풍수해보험에 가입하고  총 2만8000원의 보험금을 납입했다.

이 중 국가와 지자체의 보조금을 제외하면 신 씨 본인이 납입한 보험금은 한달 9800원씩 총 39200원.

만약 신 씨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정부지원금 900만원만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신 씨의 사례를 바탕으로 풍수해보험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민영보험업계에서는 정액형 날씨보험 상품을 내 놓고 있다.

현재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에서 이미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이 상품은 지금까지 손해보험업계에서 영위해 온 일회성 날씨보험과는 다르다.

일회상 날씨보험 상품은 실제 손실액만 보상하는데다 상품 구조도 복잡하고 손실액 산정을 둘러싼 분쟁의 소지 때문에 가입도 저조하고 손보사의 상품 개발 및 판매도 적극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금번 정액형 날씨보험상품은 날씨 변동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가 우려되는 기업이 보험사와 사전에 기상 조건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을 경정하고 가입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에어컨, 스키복 등 상품이나 스키장, 수영장 그리고 수박, 쌀 등 농업 종사자 등 날씨에 민감한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편 증권업계는 자본시장통합법을 통해 도입 되는 날씨파생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날씨파생상품이란 기온이나 눈, 비 등 기상 통계를 지수화해 자본시장에서 투자 목적으로 거래되는 상품을 말한다.